트럼프, 이란 인근에 항모 전단 파견…군사행동 경고

트럼프, 이란 인근에 항모 전단 파견…군사행동 경고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1. 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방향으로 대규모 함대를 파견하며 이란을 억제하고 중동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지만, 이는 역내 불안정을 초래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2일 오후 미국의 “대규모 함대”가 이란을 향해 배치됐다고 발표했다. 페르시아만에 전개된 미군 병력에는 항공모함과 함재기, 유도 미사일 구축함들이 포함됐다.

워싱턴이 중동에 군사 장비를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조치의 규모와 시기는 관측통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란 시위와 관련해 워싱턴-테헤란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사망자가 더 발생하면 이란에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했고, 테헤란은 영토에 대한 모든 공격을 전면전으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규모 함대 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작전 가능성을 포함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동 프로그램 국장 모나 야쿠비안(Mona Yacoubian)은 “이는 공격의 전조일 수도 있지만, 협상 과정 이전이나 도중에 테헤란이 양보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5년 12월 말부터 이란에서 시위가 발생해 수천 명이 사망하는 폭력 사태로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명령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으면서 개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튀르키예 등 역내 미국 동맹국들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습 시 장기적 결과를 경고했고, 이에 대통령은 막판에 군사 행동 결정을 중단했다.

이란 당국은 1월 21일 수주간 계속된 시위로 총 3,1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모바헤디(Mohammad Movahedi) 이란 검찰총장은 같은 날 “폭동이 종료됐다”고 선언하며 시위 배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역내 미군의 군사적 주둔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방금 배치된 “대규모 함대”에 USS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항공모함과 이지스(Aegis) 전투 시스템을 장착한 USS 스프루언스(Spruance), USS 프랭크 E. 피터슨 주니어(Frank E. Petersen Jr.), USS 마이클 머피(Michael Murphy) 등 다수의 구축함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구축함은 사거리 1,500~2,000km의 토마호크(Tomahawk) 순항미사일 발사 능력도 갖춰 명령 시 내륙 깊숙이 공격할 수 있다.

USS 에이브러햄 링컨의 항공단은 F-35C 스텔스 전투기, F/A-18E 다목적 전투기, EA-18G 전자전기, 시호크(Seahawk) 헬기, 오스프리(Osprey) 수송기를 운용하는 9개 비행대대로 구성됐다. 이스라엘 채널13(Channel 13)은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타격단이 1월 25일 밤 중동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위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에 근거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4월 30일 이전에 이란을 공습할 확률을 65%로 평가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구국장 데이나 스트롤(Dana Stroul)은 “항공모함을 포함한 병력 증강은 공격 선택지를 크게 확대한다”고 논평했다.

영국 발행 아랍어 일간지 알샤르크 알아우사트(Asharq al-Awsat)는 함대 파견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적 수단을 사용할 경우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군사적 주둔은 이란 보복 위협에 맞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익 및 기지를 보호하는 ‘안보 우산’으로 간주된다. 테헤란은 어떤 공격도 워싱턴의 기지와 이익을 합법적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위협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행동 전 신중히 고려하도록 만든다.

미국은 2025년 6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핵 시설들을 공습하기 전에도 테헤란을 억제하고 보복 시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역내 병력을 대폭 증강했다.

당시 이란은 카타르 알우데이드(Al Udeid)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상대에 “타격을 가했다”고 선언했다. 이 보복은 상징적인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란은 생존의 위험에 직면하면 더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다.

벨기에 소재 분쟁 전문 연구기관 ICG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Ali Vaez)는 워싱턴이 작년에도 유사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미국의 이란 공격 시나리오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바에즈는 말했다. 그는 시위대 보호에 대한 초기 약속이 테헤란 정권에 대한 징벌적 접근 방식으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처럼 대규모로 병력을 집중하면 오판 위험도 커진다고 경고했다. 미사일 한 발이 빗나가거나 레이더 신호를 잘못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돼 외교적 노력이 약화될 수 있다.

모하마드 팍푸르(Mohammad Pakpour)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은 1월 22일 이스라엘과 미국에 “2025년 6월 12일간의 분쟁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고통스럽고 유감스러운 결말에 직면하지 않기를” 경고했다.

“이란군은 방아쇠에 손을 얹고 최고 사령관의 명령을 수행할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돼 있다”고 팍푸르 사령관은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를 언급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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