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같은 날 태어나 7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가 둘 다 102세의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을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고 VnExpress가 23일 보도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샤오산(萧山)구에 사는 위안관진(袁關錦) 씨와 허전(和珍) 씨 부부는 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중심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최근 이들 부부는 자녀, 손자, 증손자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고 중국 언론 시나(Sina)가 전했다.
항저우시에는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이 1,900명 넘게 거주하고 있지만, 부부가 동시에 100세를 넘긴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장남 위안청룽(袁成龍·74)은 가족이 “두 개의 보물”을 동시에 소유한 것은 큰 복이라고 말했다.
1950년 농부였던 위안관진 씨는 중매로 이웃 마을 처녀 허전 씨를 만났다. 결혼 후 부부는 함께 16묘(약 1만600㎡)의 논밭을 경작하며 5명의 자녀를 키웠다. 현재 장남이 74세, 막내딸이 59세가 된 위안 씨 가족은 4대가 함께하는 화목한 대가족이 됐다.
자녀들에 따르면 수십 년을 함께 살았지만 두 노인의 성격과 식성은 전혀 다르다. 막내딸 위안야친(袁雅琴·59)은 아버지가 단것을 좋아해 음식을 조리할 때 항상 설탕을 많이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위안 씨는 채식주의자가 됐으며, 주로 푸른 채소, 무, 콩 제품을 먹고 가끔 작은 생선을 먹는다.
위안야친은 “아버지는 식사를 잘 하시며, 매 끼니마다 반 그릇 이상의 밥을 드시고 특히 술은 절대 입에 대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반면 허전 씨는 단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여전히 고기를 먹고 가끔 적포도주를 즐긴다. 부모를 모시기 위해 위안야친은 매일 두 가지 식단을 별도로 준비하며 과학적 영양과 개인 취향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3년 전 두 노인은 편의를 위해 딸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자녀들은 교대로 매일 밤 부모 곁을 지킨다. 낮 동안 위안 씨는 시장 산책, 친구들과의 대화, 카드놀이 등을 즐기고, 허 씨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일찍 일어나 집을 쓸고 조용한 공간을 좋아한다.
수십 년 동안 두 사람은 역할 분담을 해왔다. 남편이 경제를 책임지고 중요한 일을 결정하면, 아내는 집안일을 돌보고 자녀들을 보살폈다. 때때로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한 번도 크게 다투며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없다.
새해 소원을 묻자 장남 위안청룽은 “부모님이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 뿐”이라며 “자손들에게 집안의 노인은 무가치한 보물을 간직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의 장수 비결이 바로 평온한 마음가짐에 있다고 믿는다. “사소한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잘 사는 것”이 비결이라는 것이다.
위안 씨 부부는 같은 날, 같은 달, 같은 해에 태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