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20일 전거래일 대비 2.81포인트(0.15%) 내린 1893.78로 장을 마쳤다.
장 전 증권가에서는 VN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전일 종가와 전고점 간 격차가 7포인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리적 저항선인 1900을 넘어 1904.58로 갭상승을 보인 VN지수는 신고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내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 차례 N자형 등락을 보인 지수는 오후장 들어 1915을 넘기기도 했으나, 또 다시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호치민증시에서는 거래 종목 384개 중 하락 종목이 180개로 상승 종목(149개)보다 많았다. 대형주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데, 시가총액 상위 30대 종목 중에서는 18개 종목이 하락, 12개 종목이 상승했고, 종합지수인 VN30은 8.63포인트(0.41%) 내린 2085.61을 나타냈다.
이날 매도세는 전 섹터 주요 업종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은행에서는 끼엔롱은행(KLB)이 3.79% 내려 가장 낙폭이 컸고, 비엣틴은행(CTG, -0.87%)과 세콤은행(STB, -0.34%), 군대은행(MBB, -0.36%), 테크콤은행(TCB, -0.96%) 등 주요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2.31%)은 장 마감 시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부동산업에서는 노바랜드(NVL, -1.54%)와 팟닷부동산개발(PDR, -1.69%), 닷산그룹(DXG, -1.59%)이 모두 하락했고, 빈그룹주 또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인 빈그룹(VIC)이 0.62% 내린 가운데 빈홈(VHM -1.6%)과 빈컴리테일(VRE, -2.66%), 빈펄(VPL, -1.93%)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좋은 흐름을 이어온 석유·가스주 또한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PV드릴링(PVD)은 2.73% 하락했고, PV트랜스(PVT, -1.46%), 빈선정유화학(BSR, -0.24%) 등도 하락했다. 반면 페트로리멕스(PLX)는 섹터 부진에도 불구하고 홀로 6.12% 상승하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호치민증시 거래대금은 약 37조520억 동(14억1070만여 달러)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대형주 거래액이 과반을 차지했으며, 6개 종목의 거래대금이 1조 동(약 3810만 달러)을 넘겼다. 종목별로는 비나밀크(VNM, +3.97%)의 거래액이 1조5960억여 동(약 6080만 달러)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특히 순매도 규모는 약 1조7540억 동(약 6680만 달러)으로 지난달 최고치보다 많았다. 종목별 순매도 규모는 제마뎁트(GMD, +6.9%)와 비나밀크, 비엣콤은행(VCB, +1.1%), 빈컴리테일, 빈그룹 순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