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브이피뱅크 계열 증권사 브이피뱅크증권(VPBankS)이 지난해 순이익을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리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했다.
19일 베트남 경제 매체 카페F(CafeF)에 따르면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 상장사인 브이피뱅크증권(VPX)은 2025년 총영업수익 7조9100억동(약 41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초 상향 조정한 목표의 110%를 달성한 수치다.
세전 순이익은 4조4760억동으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신용대출(margin), 투자은행(IB), 중개, 자기매매 등 4대 핵심 사업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자기매매 부문에서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TPL)의 이익이 4조4560억동으로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주식과 회사채 포트폴리오 모두에서 수익을 냈다. 대출 및 채권 이자수익은 1조9090억동으로 전년 대비 2배 늘었으며, 이는 주로 신용대출에서 발생했다. IB 부문 수익은 9430억동, 중개 부문 수익은 4600억동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매출이 급증했지만 비용은 효과적으로 통제했다.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과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통해 비용 대비 수익 비율(CIR)을 25%로 낮췄다. 전년(36.5%)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를 기록해 업계 최상위권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2025년 4분기 호찌민 증권거래소 중개 점유율 3.21%로 처음 톱10에 진입했으며, 하노이 증권거래소(HNX)에서는 6위, 업콤(UPCOM)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톱10에 들었다. 2025년 말 기준 고객 증권계좌는 110만 개를 돌파해 베트남 전체 계좌의 약 10%를 차지했다.
IB 역량도 입증했다. 주식 및 채권 발행 자문(ECM·DCM) 총 규모는 35조동을 넘어섰다. 2025년 4분기에는 일본 고쿠요(KOKUYO) 그룹과 베트남 티엔롱(Thiên Long) 그룹 간 2억달러(약 2870억원) 규모 인수합병(M&A) 자문 역할을 공동으로 수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5년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73조동으로 연초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쟁력 있는 금리와 한도, 간편한 절차로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충족하면서 신용대출 및 선지급 잔액은 34조동을 넘어섰다. 3분기 말 대비 7조550억동 증가했으며 연초(9조5130억동)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최근 기업공개(IPO)로 자기자본이 4분기 말 34조동까지 확충되면서 신용대출 한도는 아직 34조동이 남아 있다. 시장의 많은 증권사가 대출 한도 소진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는 성장의 여력이 충분함을 보여준다.
다양하고 대규모 금융기관 네트워크와 모회사 브이피뱅크(VPB), 전략적 파트너 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의 지원으로 2025년 자금조달 비용을 4.7%로 낮게 유지했다. 특히 2025년에는 SMBC 주도로 4억달러 규모의 양자 대출 및 신디케이트론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규모 성장과 함께 재무 안정성도 유지했다. 신규 통보 102/2025/TT-BTC(통보 91/2020/TT-BTC 개정)에 따른 재무건전성 비율은 600%를 넘어 법정 요구치를 크게 상회하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