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다낭(Da Nang)을 여행하던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급성 심근염으로 사경을 헤매다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치료로 극적으로 살아났다.
19일 베트남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다낭 병원(Da Nang Hospital) 측은 이날 24세 한국인 남성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고 밝혔다. 환자 가족은 퇴원 전 의료진에게 손편지를 전달하며 “헌신적인 치료에 감사드리며, 당직팀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 환자는 심한 호흡 부전, 혈압 급강하, 심인성 쇼크, 패혈성 쇼크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 정밀 검사 결과 빠르게 진행되는 감염성 급성 심근염으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 다학제 의료진은 긴급히 VA-ECMO(정맥-동맥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시술을 결정했다. 이 기술은 심장과 폐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며 혈액 순환과 산소 공급을 유지해 손상된 심장이 회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벌어준다.
다낭 병원 심혈관 중환자실 응우옌 테 민 뚱(Nguyễn Thế Minh Tùng) 박사는 “환자가 비만이어서 시술이 더욱 어려웠다”며 “혈액 도관(cannula) 시스템 설치는 정확한 기술과 중환자실, 마취과, 외과 등 각 전문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ECMO 시스템이 안전하게 가동되자 의료진은 인공호흡기, 깊은 진정, 근육 이완제와 함께 항생제, 지속적 혈액 투석, 수혈 및 혈액 제제 투여 등 종합 치료를 실시했다. 6일간 최대한의 장비 지원을 받은 끝에 청년의 심폐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돼 기계 제거 조건을 갖추게 됐다. 환자는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중환자실에서 면밀한 관찰을 받았다.
뚱 박사는 “급성 심근염은 건강한 젊은이에게도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라며 “가슴 통증, 점점 심해지는 호흡 곤란, 피로감 또는 발열·감기 후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바이러스 감염 시 절대 안정을 취하고 무리하지 말아야 하며, 백신을 충분히 접종하고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