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적용되지 않은 AI

요즘 조직에서 이런 말, 정말 자주 듣습니다. “직원들 전부 AI 교육은 받았는데…”막상 실무에서는 아무도 안 써요.
교육은 했습니다. 심지어 외부 강사도 불렀고, 예산도 들였습니다. 보고서도 만들고, 인증서도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직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1. 도구는 배웠지만, 쓸 일이 없다면 소용없다

AI를 배우긴 했습니다. 어떻게 쓰는지 메뉴도 익혔고, 기능도 압니다. 그런데 막상 ‘언제’ 써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가 엑셀을 배우고도 안 쓰는 이유가 뭘까요? 그건 엑셀이 필요한 상황을 만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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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 보고서 초안을 쓸 때
◆ 회의록을 정리할 때
◆ 광고 문구를 만들 때
이럴 때 직접 써보지 않으면, 아무리 잘 만든 교육도 머릿속에만 머뭅니다. ‘기능 교육’ 이 아니라 ‘업무 연결’ 이 필요합니다.

2. 일하는 방식이 AI가 들어갈 틈을 주지 않는다

많은 조직은 ‘AI를 도입할 시간’ 이 없습니다. 일은 많고, 마감은 빠르고, 회의는 길고… AI를 쓸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없는 겁니다.

예를 들어,
◆ 하루에도 수차례 갑자기 바뀌는 업무 우선순위
◆ 문서 초안이 아니라 ‘완성본’ 을 요구하는 보고 문화
◆ AI가 만든 자료에 대한 불신

이런 것들이 AI를 멀리하게 만듭니다. 조직 안에 반복적이고 불필요한 업무가 얼마나 많은지, 그걸 줄이기 위해 AI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업무 흐름 자체’ 를 다시 보는 게 우선입니다.

3. 팀장이 안 쓰면, 팀원도 안 쓴다

“AI 써도 돼요. 자유롭게 써보세요.” 이렇게 말은 합니다. 하지만 팀장은 직접 쓰지 않습니다.

팀장이 먼저 써야 합니다. 보고서 초안을 챗GPT로 작성해보고, 회의록을 AI 요약으로 받아보고, 이런 모습 하나가 큰 메시지를 줍니다.

윗사람의 말보다 습관이, 규정보다 실제 행동이 문화를 만듭니다.

4. 성과지표가 AI를 막고 있다

많은 기업은 결과 중심의 평가제도를 운영합니다. “성과를 내는 게 제일 중요하지.” 이 말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변화를 막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낯선 도구를 쓰는 데는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처음엔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죠. 그런데 이런 실패가 허용되지 않으면, 직원들은 익숙한 방식만 고수하게 됩니다.

AI는 단순히 ‘썼다’ 고 해서 성과가 나는 도구가 아닙니다. 실패도 겪고, 개선도 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AI는 ‘결과’ 보다 ‘시도’ 를 보는 방식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5. 실은 ‘두려움’ 이 AI 활용을 가로막는다

사람은 새로운 것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낍니다. 특히 ‘일’ 에 관련된 변화는 더 그렇습니다.

◆ “괜히 잘못 썼다가 문제 생기면 어쩌지…”
◆ “내가 모자란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 “AI로 일하면 나중에 일이 더 늘어나는 거 아냐?”

이런 걱정들은 말로 드러나지 않아도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불안’ 을 줄여주는 조직문화가 필요합니다. 처음엔 1명이 시도하고, 조금 지나면 3명이 따라 하고, 어느새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한’ 분위기가 되는 것. 그게 가장 강력한 변화입니다.

6. “우리도 늦지 않았을까?” 라는 질문이 시작이다

요즘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우린 벌써 늦은 거 아닐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아직 많은 기업이 시작도 못했습니다. 단지 “지금 당장 전환하지 않으면…” 이라는 조급함이 우리 발목을 잡는 겁니다.

AI는 ‘트렌드’ 가 아니라 ‘도구’ 입니다. 늦게 시작해도, 잘만 쓰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입니다.

결론: AI는 ‘사람의 습관’ 을 바꾸는 일입니다

결국 AI 도입의 핵심은 ‘기술’ 도 아니고, ‘비용’ 도 아니고,’ 시스템’ 도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일하는 습관입니다. 회의 줄이기. 문서 초안부터 AI로 작성하기. 실험 실패에 대한 관용.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
이 모든 것이 합쳐져. AI가 ‘일상처럼’ 스며드는 문화를 만듭니다. AI를 잘 아는 직원보다, AI를 ‘한번이라도 써본’ 직원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 직원이 많아질수록 조직은 빠르게 바뀝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오늘 당신이 AI로 쓴 문서 한 장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시도가, 당신의 조직 전체를 바꾸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이제, 우리 조직의 AI 혁신이 진짜로 시작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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