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가 만성적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2.5순환도로 미완성 구간 완공에 8조4,000억 동(약 4조7,800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4일 응우옌딘응에(Nguyen Dinh Nghe), 쩐주이훙(Tran Duy Hung), 응우옌짜이(Nguyen Trai) 등 3개 구간에 대해 긴급 건설 명령을 내렸다.

제2.5순환도로는 하노이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도로로 씨푸트라(Ciputra) 신도시에서 시작해 제3순환도로와 만나는 타인찌(Thanh Tri) 다리 인근까지 이어진다. 총 13개 구간으로 계획됐지만 현재 5개 구간만 개통됐고 5개 구간이 공사 중이다. 나머지 3개 구간은 투자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긴급 건설 명령이 떨어진 3개 구간은 까우지아이(Cau Giay), 옌호아(Yen Hoa), 타인쑤언(Thanh Xuan) 등 하노이 핵심 시가지를 관통하는 총 2.26㎞ 구간이다.
투입 예산 8조4,000억 동 중 대부분인 7조9,220억 동이 부지 보상비로 책정됐다. 까우지아이구가 8,500억 동, 옌호아구가 3조3,870억 동, 타인쑤언구가 3조6,850억 동을 각각 부담한다. 실제 도로 건설비는 4,780억 동에 불과하다.
부지 보상비가 전체 사업비의 9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것은 해당 구간이 하노이 도심 밀집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응우옌주이응옥(Nguyen Duy Ngoc) 하노이 당서기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제2.5순환도로는 하노이 미래 발전과 시민 생활에 직결되는 핵심 사업”이라며 “행정 조직 전체를 동원해 주민 설득과 조기 완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하노이는 2030년까지 제1~5순환도로와 제2.5·3.5순환도로 등 총 7개 순환도로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부지 확보 난항으로 대부분의 순환도로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제2.5순환도로가 완공되면 도심 통과 차량이 크게 줄어 교통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부지 보상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하노이시는 올해 안에 3개 구간 착공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