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경지대서 2천 년 전 중국 동전 15kg 발굴

헐값에 발굴된 고대 동전 15kg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5. 12. 25.

베트남 중부 하띤(Ha Tinh)성의 국경 인접 산악지대에서 약 2천 년 전 중국 동전 15kg이 발굴됐다. 고철 수집상들이 땅속 1m 깊이에서 발견한 이 동전은 중국 전한(前漢) 시대에 주조된 ‘오수전(五銖錢)’으로 확인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철 수집 중 땅속에서 대량 발견… 산화로 일부 엉겨붙어

이 동전들은 약 1주일 전 하띤성 선낌2(Son Kim 2)면 랑체(Lang Che) 마을 일대에서 발견됐다. 이 지역은 라오스 국경과 인접한 산악지대다. 동록(Dong Loc)면에서 온 고철 수집상들이 금속 탐지기로 폐철을 찾던 중 땅속 1m 이상 깊이에서 동전 뭉치를 발견했다.

땅에서 꺼낸 동전들은 오랜 세월 산화되어 부식됐으며, 일부는 단단하게 엉겨붙어 분리가 어려운 상태였다. 발견 후 고철 수집상들은 동전을 나눠 동록면에 있는 각자의 집으로 가져가 보관했다.

전한 시대 ‘오수전’으로 확인… 기원전 2세기 주조

소식을 접한 하띤성 박물관은 즉시 직원을 파견해 주민들의 집에서 유물을 조사했다. 초기 감정 결과, 이 동전들은 직경 약 2.4cm의 금속제 원형 동전으로, 중앙에 한 변 약 0.6cm의 정사각형 구멍이 뚫려 있다. 앞면에는 한자 ‘오수(五銖)’가 새겨져 있고, 뒷면은 민무늬다. 테두리가 가늘고 균일한 것이 동아시아 고대 금속 화폐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쩐피꽁(Tran Phi Cong) 하띤성 박물관 부관장은 “이것은 오수전으로, 중국 및 동아시아 역사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등장해 가장 오랜 기간 유통된 화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오수전은 기원전 2세기경 중국 서한(西漢·전한) 시대에 처음 주조됐으며, 베트남이 중국의 지배를 받던 북속(北屬) 시기를 포함해 수 세기 동안 유통되다가 당(唐)나라 때 개원통보(開元通寶)로 대체됐다.

“하띤성 역대 최대 규모·최고(最古) 화폐 발견”

쩐피꽁 부관장은 “이번 발견은 하띤성에서 오수전이 발굴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지역에서 기록된 고대 화폐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견은 서기 초 수세기 동안 서부 산악지대의 거주 역사와 경제·문화 교류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국, 불법 매매 차단·보존 조치 착수

현재 관계 당국은 동전의 출처를 계속 확인하는 한편, 보존 및 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유물 유실과 불법 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동전이 발견된 선낌2면은 국경 접경 지역으로 지형이 험준하다. 봉건시대에는 대부분 울창한 밀림이었으며 인구가 희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지역에서 대량의 고대 화폐가 발견된 경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수전(五銖錢)이란

오수전은 중국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인 기원전 118년 처음 주조된 동전이다. ‘오수’는 무게 단위로, 당시 1수(銖)는 약 0.65g에 해당해 오수전 한 닢의 무게는 약 3.25g이다. 원형에 정사각형 구멍이 뚫린 ‘원형방공(圓形方孔)’ 형태는 이후 동아시아 화폐의 표준이 됐다. 오수전은 약 700년간 유통되며 한반도와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고대 동아시아 교역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Đức Hù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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