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재벌 빈그룹(Vingroup)이 600억 달러(약 80조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 투자 등록을 철회했다.
26일 빈그룹은 성명을 통해 지난 5월 제출한 투자 제안서를 철회하는 공식 서한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배정받은 프로젝트들의 자본 수요와 실행 능력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빈그룹이 집중하기로 한 프로젝트는 9000ha 이상 규모의 하노이(Hanoi) 올림픽 스포츠 도시 복합단지, 벤탄(Ben Thanh)-껀저(Can Gio) 고속철, 하노이-꽝닌(Quang Ninh) 고속철 같은 주요 교통망이다.
또한 제철 생산, 풍력 발전, LNG 발전소 등 대규모 산업 및 에너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빈그룹은 “철수가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경험을 가진 다른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빈그룹 계열 인프라 개발사 빈스피드(VinSpeed)는 이전에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 비용을 토지 보상과 이주 비용을 제외하고 약 1562조동(약 602억 달러)으로 추산했다.
계획된 1541km 노선은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최고 시속 350km로 연결하며 단계별 건설을 거쳐 203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날 발표 후 빈그룹과 계열사 상장 주식들이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표 주식 VIC는 15만8000동(약 6달러)에 마감했다.
빈그룹 주가 급락으로 팜냣부엉(Pham Nhat Vuong) 회장의 순자산은 포브스(Forbes) 자료에 따르면 약 19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이틀 전 그의 재산이 잠시 300억 달러를 돌파한 직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