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베트남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 Vietnam)의 까오티응옥바오(Cao Thi Ngoc Bao) 준법감시이사가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훈장 5등급(MBE·Memb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수훈했다. 베트남에 거주하며 일하는 베트남 국적자가 MBE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대사관저에서 수훈식… 30년 공로 인정
수훈식은 12월 18일 이언 프루(Iain Frew) 주베트남 영국 대사의 관저에서 거행됐다. 교육·문화 분야 각계 인사와 까오티응옥바오의 가족이 참석했다.
영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수훈은 까오티응옥바오가 30여 년간 베트남과 영국 간 교육·문화 협력을 발전시키고 확대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그녀는 양국의 기관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조율하고 실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체브닝 장학금·영어교사 연수·대학 연구협력 등 주도
까오티응옥바오가 주도한 주요 사업으로는 체브닝 장학금(Chevening Scholarship) 프로그램, 영어 교사 및 대학 강사 연수 프로그램, 대학 연구 협력 강화 사업, 청년 기술 개발 및 취업 프로젝트, 교실 연계·청년 저널리즘·사회적 기업 프로그램 등이 있다.
영국문화원은 “이러한 사업들은 베트남 전역의 학습자와 지역사회 그룹의 장기적인 역량 구축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설명했다.
“양국 협력의 깊이와 신뢰를 보여주는 이정표”
영국문화원은 “베트남 국적자에게 MBE 훈장이 수여된 것은 양국 협력의 깊이와 신뢰, 긴밀한 유대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특히 인적 개발 분야에서 그러하다”고 평가했다.
영국문화원은 또한 “국제 협력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점점 더 강조하는 가운데, 베트남과 영국 간 교육·문화 파트너십은 상호 이해 증진과 민간 유대 강화에 계속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4년 입사해 영국문화원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활동
영국문화원은 1993년 베트남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까오티응옥바오는 이듬해인 1994년 입사해 영국문화원 베트남 진출 초창기부터 핵심 인물로 활동해왔다.
대영제국훈장(MBE)이란
대영제국훈장(Order of the British Empire)은 1917년 조지 5세가 제정한 기사 훈장으로, 문화, 교육, 사회 발전,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에게 수여된다. 5등급(MBE), 4등급(OBE), 3등급(CBE), 2등급(KBE/DBE), 1등급(GBE)으로 나뉜다. 영국 국적자가 아닌 외국인이 받는 경우 ‘명예(Honorary)’ 칭호가 붙으며, 영국 정부의 국가급 인정으로 간주된다. 과거 비틀스 멤버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배우 엠마 왓슨 등이 수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