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농림축수산 수출이 올해 초 부진에도 불구하고, 커피와 두리안 등 일부 주력 상품의 수출 급증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해관국(세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농림축수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64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보다 많은 것으로, 당국은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연간 700억 달러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부문별 수출액은 농산물이 15% 늘어난 342억4000만 달러로 전반적인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는 청과류를 중심으로 규모의 성장을 보인 가운데, 수출액 측면에서는 커피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청과류 수출은 20% 증가한 8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두리안은 35억여 달러를 담당하며 효자 과일로서 입지를 유지했으나, 과일 및 채소 가공품이 역대 최초로 15억 달러를 넘기는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드는 긍정적인 현상이 관측됐다. 업계는 이것이 밸류체인 확장과 신선 농산물 수출 의존도 감소 추세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규모의 성장과 함께 국가별 수출 구조도 크게 변화했다. 중국은 여전히 최대 수출 시장을 유지했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도 40~60% 급증하면서 단일 시장 의존도가 완화되고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비나프루트) 사무총장은 “올해 수출 실적은 주요 시장의 수입 규제 강화로 인해 올해 초 어려움을 겪었던 업계가 빠르게 상황에 적응한 결과”라며 “청과류 산업은 역경을 극복하고 주요 시장과 수요가 높은 신흥 시장 모두에서 입지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배 지역의 표준화, 품질 관리, 수출 시장 다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서는 청과류가 주도적으로 기여했지만, 수출액으로는 커피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11월 말 기준 커피 수출은 약 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연간 수출은 8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간 평균 수출가는 5667달러/t로 40% 가까이 급등했는데, 이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장기 가뭄에 따른 국제 시장 공급난과 유럽 및 아시아의 수요 회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유럽은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을 중심으로 베트남 커피의 최대 소비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의 응웬 남 하이(Nguyen Nam Hai) 회장은 “올해는 베트남 커피 산업에 있어 중요한 발전의 해”라고 강조하며, “베트남 커피 수출은 높은 국제 시세를 반영하며, 스페셜티 커피 개발과 지속 가능성 인증 획득을 통해 원두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과류 및 커피와 더불어 캐슈넛도 베트남의 세계 농산물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 캐슈넛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4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50억 달러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베트남은 장기적으로 농림축수산 수출액 1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여, 농업 부문에서 과학기술 적용, 혁신 및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품질 기준 및 원산지 추적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