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베트남 내 하이브리드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만287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판매량은 베트남에 진출한 자동차 브랜드 중 BMW,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볼보와 비야디(BYD), 재쿠(Jaecoo), 링크앤코(Lynk & Co) 브랜드의 판매량을 포함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11월 말 기준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풀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체 신차 판매량 52만2143대(전기차 14만7450대) 중 약 2.4%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같은 기간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도요타가 약 57%로 단연 시장을 주도하였으며, 뒤를 이어 혼다(22%), 스즈키(20%), 기아(1%)가 차지했다.
지난 2020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도요타는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6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11월 기준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약 7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의 성장률을 보였다.
혼다는 시빅(Civic) 및 HR-V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힘입어 스즈키를 제치고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2위로 올라섰으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하며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HEV 판매에 집중하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가격 경쟁력과 더 넓은 고객층 확보를 목표로 MHEV 유통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 XL7 하이브리드 모델 외에도 올해 스위프트(Swift)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으나 판매량 증가율은 약 19%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쏘렌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91대를 기록했으며, 현재 기아의 유통업체인 타코(Thaco)에서 쏘렌토와 카니발 모델 두 가지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 증가의 배경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의 내구성과 연비 효율성을 직접 경험한 결과, 더욱 개방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여 혼다와 도요타는 베트남 내 하이브리드차 조립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북부 푸토성(Phu Tho)에 3억6000만 달러(360 million USD)를 투자하여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혼다는 내년 1월 중 현지에서 생산한 CR-V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 1위 기업인 빈패스트(VinFast) 또한 그동안 추진해온 순수 전기차 100% 전략에서 한 발짝 나아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EREV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로, 완충 시 최대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모빌리티는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에 따르면 정부는 2027년 2월까지 전기차에 대한 등록세를 전액 면제하고, 하이브리드차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율을 내년부터 동급 내연기관 대비 70%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차량 구매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