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급증에 앞다퉈 예금금리 인상

단기금리 4.75% 상한 도달

베트남 은행권이 연말 대출 수요 급증에 예금 확보를 위한 금리 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은행권 단기(6개월 미만) 예금금리는 대부분 중앙은행(SBV) 상한인 4.75%까지 올라온 상태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2일 보도했다.

동방은행(종목코드 OCB)은 9일 만기별 예금금리를 전월 대비 0.4~0.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현재 5억 동(1만8970달러) 이상 예금은 2~5개월 만기 상품에 연 4.75%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또한 6~11개월 상품은 연 5.9%, 12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6.2%에 이른다.

세콤은행(Sacombank, STB)은 5일 온라인 저축예금 상품의 금리를 0.3~0.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3~6개월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4.75%이며, 12개월 짜리는 연 5.8%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BV은행(BVBank, BVB) 역시 이달 초 1억 동(3794달러) 이상 92~183일 만기 온라인 예금 상품에 대한 금리를 연 4.75%로 인상했다. 국민은행(National Citizen Bank)은 8일부터 새로운 금리표를 적용, 만기별 예금금리를 0.3~0.8%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5개월 짜리 온라인 예금금리는 연 4.75%, 12개월 만기 상품은 연 6.2%로 인상된 상태다.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베트남국제은행(VIB), 남아은행(Nam A Bank, NAB), MBV, CIMB 등 여러 은행이 6개월 미만 예금 상품에 연 4.75%의 상한을 적용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은행들이 연말 수신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에 있다. 연말 대출 수요 급증으로 인해 은행권 수신 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권의 수신 경쟁에 대해 VP은행 관계자는 “예금보다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연말 유동성과 금리에 대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신용성장률(대출증가율)은 전년말 대비 16% 증가, 목표치를 초과해 지난 수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전체 대출의 비중은 서비스 부문이 약 70%로 가장 크고, 공업·건설업과 농림수산업이 각각 24%, 6%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신용평가사 VIS레이팅(VIS Rating)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규모 은행들은 증가 중인 여신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단기 시장 자금 조달에 더 많이 의존하면서 유동성 위험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수신 증가율을 앞지르는 여신 증가율로 인해 은행권 예대율(LDR)은 111%로 5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이로 인해 소규모 은행은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데 금융권은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예금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은행권의 신규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5~1%포인트 상승한 상태이며, 일부 시중은행은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특히 4대 국영상업은행은 청년층의 주택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제공해온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제공을 최근 중단하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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