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 피해 소식에 학생·학부모·교직원 하루 만에 2억 4천만 동의 성금 모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태풍 ‘갈매기’로 큰 피해를 입은 베트남 중부 지역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학교는 지난 11월 28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모금 캠페인을 통해 단 하루 만에 2억 4천만 동(VND)의 성금을 모았다.
이번 모금은 태풍 ‘갈매기’가 휩쓸고 간 베트남 중부 지방의 참상을 접한 학교 구성원들이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기획됐다. 학생들은 나눔을 실천하며 베트남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경을 넘는 공감 능력을 갖춘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는 배움의 시간을 보냈다.
용돈을 모아 기부에 참여한 한 6학년 학생은 “뉴스에서 물에 잠긴 마을과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여 친구들이 다시 따뜻한 밥을 먹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명환 교장은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교과서 밖 세상에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법을 배운 소중한 살아있는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한-베 우호 증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성금은 12월 1일 베트남 중부 지방 구호 활동을 총괄하는 칸화성 조국전선위원회에 전달돼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긴급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