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방부는 리우닝 항공모함과 남충, 서닝, 해봉 같은 구축함들이 12월 6일에 미야코 해협을 지나면서 동남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후 리우닝 전투 그룹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규슈 해역으로 향했다. 일본 국방부에 따르면 12월 7일 기준으로 중국의 군함들은 기카이섬에서 약 190km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 전투함은 일반적으로 미야코 해협을 통과하여 동남쪽으로 태평양으로 나가지만, 리우닝 전투 그룹의 경로는 일본 당국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북경과 도쿄 간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해상자위대(JMSDF)의 가장 큰 군함 중 하나인 JS 카가가 12월 8일 구레 항구를 출발하며 서남쪽으로 이동하여 규슈섬 동쪽 해역에 도착하였다. 현재 경로를 유지할 경우, 리우닝 전투 그룹과 JS 카가는 해상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리우닝 전투 그룹이 경로를 변경하기 전에, 중국의 J-15 전투기와 일본의 F-15 전투기가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충돌하였다. 일본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두 차례 레이더를 작동시켜 F-15를 겨냥했다고 주장하였다.
중국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J-15 전투기가 단순히 경계 레이더를 작동한 것이며, 일본 전투기가 훈련 구역에 침입하여 리우닝 항공모함의 작전을 방해했다고 주장하였다.
중국은 리우닝 전투 그룹의 훈련에 대해 사전에 통보하였다고 주장했지만, 일본의 고이지미 신지로 국방부 장관은 12월 8일 해당 정보를 부인하며, 중국 군함의 훈련 구역에 대한 경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근처에서의 전투기 충돌 사건은 중국과 일본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달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에 대한 발언과 관련이 있다. 이후 일본 총리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발언 수위를 낮췄지만, 중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해당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응우옌 티엔 (출처: AP, 교도통신, 신화통신, SC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