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전기 오토바이 전환 너무 급하다”…그랩·셀렉스모터 우려

-내년 7월 도심 휘발유 금지 방침에 “충전 인프라 부족…단계적 접근 필요”

Motorbike drivers in Hanoi. Photo by VnExpress/Ngoc Thanh

하노이시(Hanoi)가 내년 7월부터 도심에서 휘발유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하는 방침을 추진하는 가운데 차량호출 업체 그랩(Grab)과 전기 오토바이 제조사 셀렉스모터(Selex Motor)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다”고 우려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그랩 베트남의 당투이짱(Dang Thuy Trang) 공공업무 이사는 4일 포럼에서 자사 설문조사 결과 운전자의 거의 3분의 2가 전기차 전환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매 분이 중요한데, 주유는 2~3분이면 되지만 전기차 충전은 30분에서 몇 시간이 걸린다고 그녀는 말했다.

휘발유 오토바이 금지 로드맵은 전기차 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충전 인프라, 정비 시설, 전환을 지원하는 재정 인센티브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렉스모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응우옌후푸옥응우옌(Nguyen Huu Phuoc Nguyen)도 이에 동의하며 전환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것은 “너무 급하다”고 말했다.

“1년도 안 되는 전환 기간은 상당히 짧다. 많은 글로벌 도시들이 약 5년의 더 긴 로드맵을 채택하고 여러 단계로 나눈다”고 그는 VnExpress에 말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은 2019년 휘발유 차량 제한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부터 오염 버스와 밴의 도심 진입을 금지했고 2030년까지 휘발유 차량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제공하며 주차비를 인하했다.

많은 이들이 하노이의 충전 인프라가 대량의 차량을 수용할 준비가 안 됐다고 우려한다. 충전소가 여전히 제한적이고 제조업체마다 기술 표준이 다르며 가정 충전도 불편하다.

또 다른 문제는 충전에 대한 안전 우려다. 최근 시내 일부 주거 단지가 화재 안전 우려로 지하실에 전기 오토바이 주차를 거부했다. 하지만 지역 당국이 건물 관리를 무효화하고 휘발유 차량과 떨어진 별도 구역에 충전소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점진적 전환을 권고한다. 처음 3년간 개인 차량 사용자와 배달 기사에게 재정 보조금으로 전환을 장려한 뒤, 이어지는 2년간 도심 내 차량호출 휘발유 오토바이 금지 같은 의무 조치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차량호출 업체 그랩과 비(Be), 전기차 제조사 셀렉스모터, 댓바이크(DatBike), 빈패스트(VinFast)가 운전자와 사용자의 전기차 전환을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랩은 10월 전기차 예약 기능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전국 300개 이상의 충전소를 운영하는 충전 솔루션 업체 이부스트(Eboost)와 제휴해 운전자에게 고정 충전 요금을 제공한다.

댓바이크와 빈패스트는 “구형-신형” 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셀렉스모터도 금융회사와 제휴해 전기차를 사려는 운전자에게 무이자 대출을 제공한다.

하노이는 자동차 110만 대와 오토바이 690만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휘발유나 경유로 운행된다.

시는 주민들이 휘발유 오토바이에서 전기로 전환하면 최대 500만 동(약 190달러·약 27만 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Vnexpress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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