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참상 채 가시지 않았는데…이번 주말 상륙 가능성·45% 확률로 해상 소멸

심각한 홍수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베트남 중부 지방에 열대폭풍 코토(Koto)가 접근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25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NCHMF)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 기준 태풍은 쯔엉사군도(Truong Sa·스프래틀리 군도) 일부인 송뚜따이섬(Song Tu Tay Island) 동쪽 약 540㎞ 해상에 위치해 있다. 최대 풍속 74㎞로 북서쪽으로 시속 20∼25㎞ 속도로 이동 중이다.
26일 오전 4시에는 송뚜따이섬 북북동쪽 약 200㎞ 해상에 위치하며 최대 풍속이 80∼102㎞로 강화된 뒤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15∼20㎞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오전 4시에는 중부 동해(남중국해) 상공, 송뚜따이섬 북북서쪽 150㎞ 해상에 머물며 풍속이 103∼117㎞로 더욱 강해진 뒤 서남서 방향으로 선회하며 시속 5∼10㎞로 느려진다.
28일 오전 4시에는 서부 중부 동해, 송뚜따이섬 서북서쪽 250㎞ 해상에 위치하며 강도를 유지한 채 시속 약 5㎞로 극도로 느려지며 서쪽으로 계속 이동할 전망이다.
NCHMF의 마이반키엠(Mai Van Khiem) 소장은 현재 예보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으며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가 있다고 밝혔다.
한 가지 가능성은 태풍이 11월 30일∼12월 1일경 자라이(Gia Lai)성에서 람동(Lam Dong)성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때까지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거나 최소 열대폭풍 강도(7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엠 소장은 태풍이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해상에서 소멸할 확률이 45%라고 말하며, 상륙하더라도 지난주 같은 극심한 강우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기관들은 약간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현재 지속 풍속 65㎞를 보고하며 베트남 남중부 지역을 향해 매우 느리게 이동하기 전 최고 108㎞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콩 천문대는 11월 28일 최대 풍속 120㎞에 도달한 후 태풍이 북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예보했다.
태풍은 이미 일련의 극심한 기상 현상으로 황폐화된 베트남 지역을 향하고 있다. 이 지역은 11월 16∼21일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지난 10일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기상학자들은 이를 “많은 극단적이고 전례 없는 기상 현상”의 조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은 이미 국제적으로 남중국해로 알려진 동해에서 역사적으로 활발한 해로 입증됐다. 연초 이후 15개의 태풍과 5개의 열대저압부가 형성돼 2025년은 30년 만에 가장 활발한 태풍 시즌이 됐으며, 2017년에 기록된 20개 시스템과 일치한다.
올해 이전 태풍인 우팁(Wutip), 위파(Wipha), 카지키(Kajiki), 농파(Nongfa), 라가사(Ragasa), 부알로이(Bualoi), 맛모(Matmo), 펭선(Fengshen), 갈메기(Kalmaegi)는 베트남 북부와 중부에 직접 상륙하거나 심각한 홍수를 일으켰다.
올해 자연재해로 409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고, 727명이 부상했으며, 85조 동(약 32억 달러·약 4조4,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Vnexpress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