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오스 외교차관 “온라인 스캠 공조”…미얀마, 사기단지 급습 1,590명 체포

-박윤주 차관-풍사뭇 차관 회담…캄보디아 피살 대학생 사건 모집책 “혐의 부인”

한국-라오스 외교차관 회담

한국과 라오스가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미얀마 군정이 대규모 사기 범죄단지를 급습해 1,590명을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풍사뭇 안라완(Phongsamouth Anlavan) 라오스 외교부 차관과 회담을 갖고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역내 수사공조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고, 풍사뭇 차관은 라오스 정부 또한 이 문제를 중시하고 있는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박 차관은 양국이 핵심광물, 녹색경제 등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풍사뭇 차관은 박 차관의 언급에 공감을 표하고 재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고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외교부는 서울에서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라오스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는 개회사에서 양국이 1995년 재수교 이후 정치·경제·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온 것을 평가했다.

한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지난 18∼22일 닷새 동안 작전을 벌여 온라인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1,59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적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케냐, 루마니아, 나이지리아 등 다양했고, 대부분은 불법 체류자였다. 22일 체포된 223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100명이 중국 국적자로 파악됐다.

미얀마 군정은 이들이 태국과 국경 지역인 남동부 카인(Kayin)주 쉐코코(Shwe Kokko) 지역에서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사기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2,890대, 휴대전화 2만1,700대,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수신기 101대를 압수했다.

AFP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그동안 범죄 단지를 사실상 방치한 미얀마 군정이 군사 후원국인 중국 요청에 따라 올해 들어 단속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얀마 군정은 카인주 미야와디(Myawaddy) 지역에 있는 대규모 범죄 단지 ‘KK파크(KK Park)’의 일부 시설을 폭파하기도 했다.

한편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이 이날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대구지법 형사11부(이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홍모(25) 씨 측 변호인은 “홍 씨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공모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홍 씨는 전기통신금융사기 조직원들과 공모해 지난 7월 초 대학생 박모(지난 8월 사망·당시 22) 씨에게 계좌 접근 매체(통장·OTP·비밀번호)를 마련하게 하고, 같은 달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으로 출국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변호인은 “숨진 박씨에게 보이스피싱이 아닌 이른바 ‘작업 대출’을 연결해 줬지만, 범죄 계획에 관여하거나 모의한 사실이 없다”며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인지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지난 7월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약 3주 뒤인 8월 8일 깜폿(Kampot) 보코(Bokor) 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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