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서 일본인 관광객 폭행 사망…청소 순번 다툼이 비극으로

-프라이팬·물병으로 싸움…이틀 후 엘리베이터서 갑자기 쓰러져 숨져

Holiday trip turns deadly as Japanese man dies days after apartment fight in Ho Chi Minh City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에서 청소 순번을 두고 다툰 일본인 관광객 2명이 격렬한 폭행 사건을 벌인 지 이틀 만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3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33세 일본인 노무라 카즈야(Nomura Kazuya)와 동포 나가타 유이지로(Nagata Yuijro)는 2023년 11월 휴가차 베트남에 도착해 7군 탄흥(Tan Hung) 지역 응우옌후우토(Nguyen Huu Tho) 거리의 아파트를 함께 임대했다.

2024년 1월 5일 나가타가 방 청소와 설거지를 할 차례였을 때 긴장이 고조됐다. 말다툼이 격화되면서 나가타가 프라이팬으로 노무라의 어깨와 왼쪽 다리를 때리고 옷깃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노무라가 반격해 플라스틱 물병으로 나가타의 오른쪽 눈을 가격했다. 두 사람은 바닥으로 몸싸움을 했고, 노무라가 아래 깔렸지만 나가타의 얼굴, 가슴, 복부를 반복적으로 주먹으로 때렸다.

나가타의 눈에서 피가 떨어지는 것을 본 후 두 사람은 주변을 청소하고 의료 도움을 구하지 않은 채 잠을 잤다.

이틀 후인 1월 7일 두 사람은 아파트를 체크아웃했다. 나가타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다 예고 없이 쓰러져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즉시 노무라를 연행해 조사했다.

부검 결과 나가타는 외상성 뇌손상과 폐쇄성 흉부 외상을 포함한 다발성 부상으로 사망했으며, 상처는 금속 팬과 플라스틱 병에 의한 타격과 일치했다.

검찰은 베트남 형법에 따라 노무라를 “고의적 신체 상해” 혐의로 기소했으며, 재판은 12월 5일 호찌민시 인민법원(Ho Chi Minh City People’s Court)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국은 노무라가 수사관들과 협조했으며 후회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 측 대리인은 5,000만 엔(약 31만9,700달러·약 4억4,800만 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Vnexpress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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