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올해 첫 한파 왔다! 고산 지대에 올 첫 서리…하노이 13도 ‘꽁꽁’

-고산 지대에 올 첫 서리…하노이 13도 ‘꽁꽁’…예년보다 보름 빨라

Frost on Phu Sa Thin peak in Lao Cai, morning of November 19. Photo: Phang A Chia

From plastic covers to street fires, Hanoians battle season's first cold snap

북부 지방이 강추위에 휩싸이면서 고산 지대에 올 겨울 첫 서리가 내렸고, 수도 하노이(Hanoi)는 기온이 13도까지 떨어졌다고 19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라오까이성(Lao Cai) 행복(Hanh Phuc) 지역 따수아(Ta Xua) 산맥에 위치한 해발 2,868m의 푸사핀(Phu Sa Phin) 봉우리에서는 19일 오전 8시부터 서리가 관측됐다.

등산객 팀을 이끈 팡아찌아(Phang A Chia) 씨는 해발 2,600m부터 나뭇가지와 풀잎에 얼음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높이 올라갈수록 얼음이 두꺼워져 약 1㎞ 구간의 산비탈을 덮었다.

이는 2025∼2026년 겨울 북부 지방에 첫 서리가 내린 것으로, 예년보다 약 보름 빠르다.

라오까이의 사파(Sa Pa) 지역과 라이쩌우성(Lai Chau) 빈루(Binh Lu) 지역 경계에 위치한 해발 2,800m 이상의 응우찌손(Ngu Chi Son) 봉우리에도 아침부터 서리가 내려 오후까지 지속됐다. 다만 얼음 밀도는 푸사핀만큼 두껍지 않았다.

북부 지방은 19일 올 시즌 들어 가장 강한 한파의 영향을 받은 지 이틀째를 맞았다. 15개 성시에서 최저 기온이 15도 미만을 기록했으며, 그중 랑선성(Lang Son) 마우선(Mau Son)은 3도를 조금 넘었다.

디엔비엔성(Dien Bien) 파딘(Pha Dinh), 라오까이 사파, 투옌꽝성(Tuyen Quang) 동반(Dong Van), 푸터성(Phu Tho) 땀다오(Tam Dao) 등 많은 고산 지대는 6∼8도를 기록했다.

하노이에서는 5개 측정소 모두 15도 미만을 나타냈다. 바비(Ba Vi), 랑(Lang), 호아이득(Hoai Duc), 하동(Ha Dong)은 13도 안팎, 선따이(Son Tay)는 14도를 조금 넘었다.

19일 아침 하노이 기온이 13도로 떨어지면서 전날보다 6∼7도 낮아졌다. 추위에 가랑비까지 내려 주민들은 방한 준비에 분주했다.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 주변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는 습관을 유지했다.

린남(Linh Nam) 지역 땀찐(Tam Trinh) 거리에서 아이스티 가판대를 운영하는 롱(Long) 씨는 날씨가 추워지면 손님들이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불을 피운다고 말했다.

뜨리엠(Tu Liem) 지구 메찌(Me Tri) 도로에서는 많은 부모들이 비옷과 비닐봉지로 아이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며 등교시켰다. 찬 공기와 가랑비가 결합해 체감 추위가 더 심했다.

레반르엉(Le Van Luong) 거리에서는 한 남성이 오토바이에 머리보다 높은 대형 바람막이를 설치하고도 여분의 바지와 비옷을 입고 주행했다.

김응우강(Kim Nguu River) 옆에서 노점 음료 가판대를 운영하는 응우옌티로안(Nguyen Thi Loan) 씨는 손님들을 찬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설치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재킷을 껴입고 귀를 덮는 모자를 쓴 채 보도에서 따뜻한 차로 손을 녹였다.

아침에 찹쌀밥을 파는 호아(Hoa) 씨는 강한 북동 계절풍 때문에 대부분의 손님들이 평소처럼 앉아서 먹는 대신 포장해 가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동 지역 도심의 여러 임시 음식 가판대들은 바람을 막고 손님들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금속 틀을 비닐 시트로 감쌌다.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오늘 오후 한파가 남중부 지방 대부분으로 확산됐다. 오늘 밤과 내일 북부와 북중부 지방은 춥고, 산간 및 중간 지대는 매우 춥거나 혹한(낮 평균 기온 15도 또는 13도 이하)이 될 전망이다. 꽝찌(Quang Tri)와 후에(Hue)는 밤과 아침에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북부 평야와 북중부 지방의 최저 기온은 대체로 11∼14도, 산간 지방 9∼12도, 고산 지대 5도 미만이 될 전망이다. 꽝찌-후에는 16∼19도가 예상된다.

미국 기상 웹사이트 어큐웨더(Accuweather) 예보에 따르면 내일부터 하노이는 점차 따뜻해져 기온이 약 6도 상승해 16∼22도 범위가 되고, 주말에는 15∼26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파도 내일부터 점차 상승해 일요일까지 7∼16도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 당국은 혹한이 가축과 가금류, 농작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폭우는 저지대 침수, 소하천 범람, 급경사지 산사태, 도심 및 공업지역 국지적 침수를 쉽게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Vnexpress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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