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염수는 카인호아성(Khánh Hòa) 북 냐짱(Bắc Nha Trang) 동(ward) 루엉호아(Lương Hòa) 촌(hamlet)에 있는 루 리(Ru Ri) 매립지에서 비롯된다.
1980년에 노천 매립지로 조성된 이 시설은 낙후된 폐기물 처리 방식으로 운영되었고 바닥 차수층이 설계되어 있지 않았다. 2014년에 폐쇄되면서 흙과 방수막으로 덮었지만, 원래 바닥부는 차수층이 없는 상태로 그대로 방치됐다.
현재도 매립지 하부에서 침출수가 계속 스며나와 오염된 물줄기를 형성하고, 이는 수십 킬로미터를 흐르며 도랑으로 유입된 뒤 국도 1A(National Highway 1A)상의 장다이(Giang Day) 다리 인근의 하천과 합류해 바다로 이어진다.
이 물줄기는 루엉호아(Lương Hòa)와 루엉선(Lương Sơn) 촌을 지나며 수십 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최근 집중호우가 여러 차례 내린 뒤 유량이 급증했다.
많은 주민들은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당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루엉선 3 촌에 사는 42세 후인 반 투(Huynh Van Tu)는 “배수 도랑에서 나는 냄새가 끔찍합니다. 썩은 동물 냄새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도랑 근처에 집을 샀을 때만 해도 물이 맑고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5개월 사이 물이 새카맣게 변해 어떤 생물도 살 수 없게 됐다.
위생 담당 인력들이 석회를 뿌려 냄새를 줄이지만, 악취는 몇 주마다 다시 돌아온다.
같은 마을에 사는 62세 팜 티 뚜옛(Pham Thi Tuyet)은 악취가 너무 심해 “문을 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가 우기와 건기를 막론하고 6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매립지 침출수에서 나는 냄새부터 도랑에 버려진 생활쓰레기에서 나는 냄새까지 온갖 악취가 난다.”
매립지로 인해 오염된 도랑 옆에 서 있는 후인 반 투. 사진=VnExpress/부이 또안(Bui Toan)
카인호아성(Khánh Hòa) 농업·환경국에 따르면, 북 냐짱(Bắc Nha Trang) 동에는 루 리(Ru Ri)와 루엉호아(Lương Hòa) 매립지를 대상으로 하루 186입방미터 처리 능력을 갖춘 침출수 처리장이 있으며, 루 리 매립지는 이미 폐쇄됐다.
그러나 현재 평균 수집량은 하루 216입방미터에 달하고, 상류의 두 개 하천에서 흘러드는 빗물이 시스템 과부하를 일으킨다.
또한 오랜 사용으로 처리장 배관 시스템 내부에 잔류물이 쌓여 막힘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환경국은 건설국과 카인호아성 개발 프로젝트 관리위원회에, 매립지 침출수 처리를 포함해 연안 도시의 위생과 도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베트남 연안 도시 지속가능 환경 프로젝트(Vietnam Coastal Cities Sustainable Environment Project)’의 일환으로 폐수 처리장과 수집 시스템을 조속히 완공·가동할 것을 요청했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루엉호아 매립지. 사진=VnExpress/부이 또안(Bui Toan)
또한 냐짱(Nha Trang) 공공시설 관리위원회에 대해, 기존 침출수 수집·처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보수하여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투자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전문 기관에는 특히 우기에 물 흐름을 분석해 빗물이 침출수와 섞이지 않도록 하는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임무가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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