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연이은 태풍·홍수에 관광업 ‘직격탄’…예약 절반 취소

-후에·호이안 침수로 1만명 발길 끊겨…200억동 손실·”태풍 갈매기로 더 악화 우려”

Foreign tourists are evacuated by boat amid rising floodwaters in Hue on October 28 2025. Photo by Vo Thanh

중부 지역을 강타한 연이은 태풍과 심각한 홍수로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으며 관광객들이 호텔 예약과 여행 계획을 대거 취소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7일 보도했다. 

독일인 관광객 새(Sae)씨는 호이안(Hội An) 여행을 이틀 일찍 끝냈다. 그는 “현지 주민들에게 동정심을 느끼지만 내 여행이 방해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하노이와 호찌민시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간 후에(Huế)와 호이안의 관광업은 폭우와 끊임없는 홍수로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흐엉강(Hương River) 북쪽 강변의 후에 황궁(Hue Imperial Citadel)은 물에 둘러싸였다. 호이안에서는 많은 상점이 2∼3m의 물에 잠겼다. 구시가지의 관광 활동은 10월 27일부터 4∼5일간 사실상 중단됐다.

후에시 관광국에 따르면 10월 27일부터 11월 3일까지 홍수로 관광 서비스 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빈펄후에(Vinpearl Hue), 실크패스(Silk Path), 라벨라후에(La Vela Hue) 같은 고급 호텔들도 침수돼 약 1만 명의 손님이 5,000개 객실 예약을 취소했고 200억 동(약 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후에 쯔엉띠엔(Trường Tiền) 다리 근처 호텔 관계자 호앙안(Hoàng An)씨는 “예비 손실 추정치가 10억 동(약 4,000만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더 많은 태풍과 홍수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요일 새벽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East Sea)로 진입한 뒤 시속 183km로 강화된 태풍 갈매기(Kalmaegi)가 목요일 저녁 꽝응아이(Quảng Ngãi)성과 닥락(Đắk Lắk)성 사이에 시속 118∼133km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안씨는 “홍수가 완전히 빠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 태풍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주 동안 호텔 투숙객의 50% 이상이 예약을 취소했다. 11월에는 MICE 그룹 2곳도 연말 회의 예약을 취소했다.

여행사 두릭비엣(Du Lich Viet) 팜안부(Phạm Anh Vũ)씨는 “끊임없는 비 때문에 고객의 30∼40%가 투어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은 후에, 다낭(Đà Nẵng), 꽝남(Quảng Nam)성—특히 호이안—과 홍수로 퐁냐-께방(Phong Nha–Kẻ Bàng) 동굴 투어가 중단된 꽝빈(Quảng Bình)성이다.

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 응우옌응웻반카인(Nguyễn Nguyệt Vân Khánh)씨는 “고객의 15∼20%가 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미 이동 중인 단체들은 일정과 관광지를 변경하거나 여정을 단축했다.

여행사들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부씨는 “강한 태풍이나 겹치는 태풍이 있는 해가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Vnexpress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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