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기업들 태풍에 ‘속수무책’…화장품점 8억 동 손실, 급식업체 음식 폐기

-122곳 침수에 영업 중단 속출…고급 아파트선 수도관 파열로 5시간 침수 ‘악몽’

Bùi Văn Bình di chuyển hàng hóa bị ngập nước trong gian hàng tại chợ Nhà Xanh sáng 7/10. Ảnh: Tùng Đinh

Kho hàng của chị Liên trên đường Nguyễn Văn Lộc bị mưa ngập, ngày 7/10. Ảnh: Hoàng Liên

태풍 맛모(Matmo)로 인한 폭우와 침수로 하노이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8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모라오(Mo Lao) 동 응우옌반록(Nguyen Van Loc) 거리의 화장품점 린코스메틱(Linn Cosmetic) 주인 응우옌티호앙리엔(Nguyen Thi Hoang Lien) 씨는 오는 20일 베트남 여성의 날을 앞두고 재고를 쌓아뒀다가 침수로 대부분을 폐기해야 했다.

일주일 전 침수를 경험한 그는 작업자를 고용해 매장과 창고에서 물을 퍼냈다. 3시간에 300만 동(약 114달러)의 비용이 들었지만 남은 물건을 건지기 위해 불가피했다. “아직 살릴 수 있는 물건은 할인 판매해 20일을 위한 신제품 구입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매장은 여전히 부분 침수 상태이며 지금까지 8억 동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하동(Ha Dong) 지역 학교와 사무실에 급식을 공급하는 후옌(Huyen) 씨의 업체는 음식 준비를 막 마쳤을 때 학교들이 학생들의 재택 학습을 통보했다. 시 당국도 기업들에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그는 조리한 음식을 슈퍼마켓과 상점에 팔려고 시도하고 온라인으로 지역사회 지원을 요청했다. “가격을 40% 깎았다. 얼마라도 회수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날 아침 수백 건의 주문을 확보했지만 정오까지 모두 취소해야 했다. 침수와 교통 정체로 배달 트럭이 거의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음식들은 모두 폐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폭우는 태풍 맛모의 순환과 고도 바람 수렴으로 발생했다. 화요일 정오 기준 122개 지역이 여전히 침수됐으며, 이 중 29곳에서 교통이 완전히 차단됐다.

피자홈(PizzaHome)과 꼼가68(Com Ga 68) 레스토랑 6곳을 운영하는 F&B 인베스트먼트(F&B Investment)의 호앙뚱(Hoang Tung) 회장은 월요일 중추절(Mid-Autumn Festival)을 앞두고 학교들로부터 수십 건의 대량 사전 주문을 받았다.

그러나 많은 학교가 휴교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모두 취소됐다. “최고의 날이 될 줄 알았는데 판매가 거의 없이 끝났다. 중추절 파티를 위해 미리 준비한 케이터링 서비스 업체들은 더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딕봉하우(Dich Vong Hau) 동 냐신(Nha Xanh) 시장의 대부분 점포는 화요일 문을 닫았고, 상인들은 침수 피해를 피하기 위해 물건을 옮기느라 분주했다.

신발과 옷을 파는 부이반빈(Bui Van Binh·29) 씨는 침수가 오전 6시께 시작돼 물이 빠르게 1m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물건을 가게 밖으로 옮기거나 높은 선반에 올렸지만 일부는 여전히 물에 젖었다.

지앙미푸(Giang Mi Phu·28) 씨는 의류 점포가 침수되면서 약 5천만 동 상당의 물건을 잃었다.

침수는 또한 여러 지역에서 정전을 일으켜 주민 생활에 영향을 미쳤다. 응우옌홍(Nguyen Hong·28) 씨는 직장에서 재택근무를 요청했지만 쑤언라(Xuan La) 동 락롱꽝(Lac Long Quan) 거리의 임대 아파트가 40~50cm 침수되고 오전 7시부터 정전됐다.

“1km 가까이 떨어진 카페까지 걸어가 전기가 있어 일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곳도 정전이었다.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 배터리가 하루 종일 버티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력공사 EVN 하노이에 따르면 침수된 변전소와 손상된 전력선으로 화요일 정오 기준 1만3,943 고객이 정전을 겪었다. 대부분 바딘(Ba Dinh), 호안끼엠(Hoan Kiem), 하동 등 중심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지아람(Gia Lam), 뚜리엠(Tu Liem), 동아인(Dong Anh), 속손(Soc Son), 손따이(Son Tay) 등 일부 교외 지역도 영향을 받았다.

오후 늦게 5,562 고객의 전력이 복구됐다. 당국은 변전소와 전력선 복구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바딘과 호안끼엠 같은 심각한 침수 지역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노이 중심부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는 벽 안쪽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5시간 동안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거주자는 9일 현지 언론 기고를 통해 “평범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중 물 흐르는 소리를 들었다”며 “순식간에 세탁실에서 거실까지 물이 넘쳐났고, 공용 기술실에 있는 밸브를 관리사무소가 통제하고 있어 물 공급을 차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기술자가 도착하기까지 30분 가까이 걸렸고, 그사이 물은 아래층과 옆집 아파트까지 스며들었다. 6명의 작업자가 도착해 벽을 부수고 물 공급을 차단하고 배관을 수리하기까지 5시간이 걸렸다.

그는 “나무 바닥이 휘고 가구가 망가졌으며 전자제품이 물에 젖었다”며 “하지만 더 깊은 상처는 심리적인 것이었다. 내 안식처가 물에 잠기는 것을 지켜보는 무력감, 이웃들이 내 잘못이 아닌데도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라고 토로했다.

관리사무소에 왜 이런 일이 고급 아파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 묻자 “오래 가동되는 시스템은 고장날 수 있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다. 부분 보상 신청에 대한 모호한 조언만 있었을 뿐 책임에 대한 확실한 약속은 없었다.

그는 “개발업자들은 대리석 로비, 옥상 정원, 인피니티 풀 등 눈에 보이는 사치품 광고에 수백만 달러를 쓰지만, 건물의 진짜 생명선인 수도관, 전기 배선, 펌프, 배수 시설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숨겨진 시스템이 고장나면 수십 가구에 파급 효과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Vnexpress 202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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