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군 영웅 ‘판 티 랑’ 의사 머릿결 차용한 설계…메콩삼각주 역사 상징 건축물 기대
메콩 삼각주 안장성(An Giang)에서 왕복 6차선의 해상교가 착공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안장성 건설국과 시공사는 전일 락자만 해상교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해당 교량은 떠이옌사(xa Tay Yen)부터 시작해 2/3길과 응오꽝헌길(Ngo Quang Hon) 교차로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연장 2.8km, 설계 속도 60km/h의 왕복 6차선 해상교로 오는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비로는 3조9000억동(1억4760만여달러)이 투자된다.
당국은 해상교 완공 시, 안장성의 해안 도로 폐쇄망이 형성되고, 까마우(Ca Mau) 반도와 연결 공간을 열어 메콩 삼각주 지역을 연결하는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장성 건설국은 “이번 해상교의 설계안은 안장성 출신 인민군 여성 영웅인 판 티 랑(Phan Thi Rang, 1937~1962) 의사의 머리결에서 차용한 설계안이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아름다운 건축미와 함께 국방안보와 경제, 그리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안장성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랑 의사는 1937년 안장성에서 태어나 1950년 국가국청년단 입대하며 베트남공화국(남베트남)과의 항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랑 의사는 인민군의 지령을 받아 다양한 작전을 수행했으며, 1962년 1월 적에게 붙잡혀 고문을 당하다 그해 전사했다. 정부는 1994년 12월 랑 의사에게 인민군 영웅 칭호를 사후 추서했다.
베트남 서해에 위치한 락자만은 태국만과 닿아 있는 비교적 수심이 얕은 바다로, 지난 2006년 유네스코 세계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인사이드비나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