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득 지역 ‘침수 중심지’ 해소 목표…1만3천㎥ 저장 용량, 1천780억 동 투자
호찌민(Ho Chi Minh)시가 만성적인 침수 문제를 겪는 투득(Thu Duc)시 지역에 축구장 지하 대형 저수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Vnexpress지가 3일 보도했다.
사업 제안 기관인 투득 지역기술인프라개발센터(Thu Duc Regional Technical Infrastructure Development Center)에 따르면, 투득시는 고도차가 약 30m에 달하는 낮은 분지 형태의 지형으로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는 빗물이 집중되는 곳이다. 노후화되고 퇴적된 배수 시스템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폭우 때마다 또응옥반-팜반동(To Ngoc Van – Pham Van Dong), 즈엉반캄(Duong Van Cam) 도로와 투득 시장 일대가 1∼2m 침수된다. 수년간 호찌민시의 ‘침수 중심지’로 불려온 지역이다.
지하 저수지는 짠반느어(Tran Van Nua) 거리 16번지 린타이(Linh Tay) 스포츠단지 축구장 지하에 건설될 예정이다. 규모는 70 x 50 x 5.2m이며, 크로스웨이브(Cross-wave) 모듈식 중공 플라스틱 패널로 제작되고 대형 물탱크 트럭 650대 분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침전지, 펌프 피트, 하수 수집 시스템 및 배수 시스템도 포함된다. 총 투자액은 약 1천780억 동으로 추정된다. 공사 후 축구장은 계속 스포츠 용도로 활용된다.
센터 관계자는 “지하 저수지는 축구장, 공원, 학교 등 공공시설 하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침수를 해결하고 도시 물 조절 및 저장 능력을 높인다”며 “저장된 물은 점차 전체 시스템으로 배출하거나 소방과 나무 관수에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속한 도시화 상황에서 공간을 절약하고 부지를 차지하는 개방형 호수 건설을 제한하는 솔루션이라는 것이다.
이 지하 저수지는 2017년 일본 지원으로 투득 아동문화관 정문 앞 보반응안(Vo Van Ngan) 거리에 조성된 지하 저수지보다 130배 큰 규모다.
보낌꾸엉(Vo Kim Cuong) 전 호찌민시 부수석건축가는 “축구장 지하에 저수지를 건설하는 것은 하나의 공간에 여러 기능을 통합하는 솔루션으로 싱가포르나 일본 같은 대도시의 일반적인 계획 개념”이라며 “지상만 활용하면 도시 공간 잠재력의 3분의 1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장 큰 어려움은 비용”이라며 “지하 저수지는 지상을 복원하기 위한 하중 구조가 필요해 개방형 호수나 자연 호수 개조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투자 계획 선택 시 홍수 방지 효율성, 부지 면적, 기능을 비교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호찌민시는 2021년부터 홍수 예방 계획의 일환으로 7개의 조절 호수(개방형 1개, 지하형 6개) 건설 목표를 설정했으나, 기술 기준과 단가, 재원 문제로 현재까지 ‘제자리걸음’ 상태다. 투득의 고즈어(Go Dua) 호수 프로젝트는 20㏊ 규모에 총 1조 동 이상의 자본이 소요된다.
투득 지역기술인프라개발센터는 린타이 지하 저수지 계획 외에 쯔엉토(Truong Tho) 동(坊)의 응옥투이(Ngoc Thuy) 운하 배수 시스템 구축도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보반응안 거리 유역의 부담을 분산해 냐짜(Nha Tra) 운하와 투득 운하로 물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동시에 투득 운하 준설과 제방 건설, 시간당 12만㎥ 용량의 펌프장 설치를 결합해 전체 지역의 배수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Vnexpress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