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거는 에어컨 시대 열렸다

반도체 냉각 원리 적용한 ‘목걸이 에어컨’ 급부상

토라스(TORRAS)·소니(Sony) 등 글로벌 IT기업들 신기술 경쟁

무더운 여름철 야외에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혁신 기술이 등장했다. 목 주변에 착용하는 개인용 냉각 장치인 ‘목걸이 에어컨(Neck Air Conditioner)’이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목걸이 에어컨은 기존의 단순한 목 선풍기와 달리 반도체 냉각 기술을 적용해 실제로 공기를 냉각시킨다. 차가운 금속 플레이트와 수십 개의 작은 팬을 조합해 머리 주변에 시원한 공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펠티어 효과로 전신 냉각

목걸이 에어컨의 핵심은 펠티어 효과(Peltier Effect)를 활용한 열전 냉각 기술이다. 전통적인 에어컨이 냉매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반도체 재료에 전압을 가해 온도 차이를 만들어낸다.
목 뒤쪽 혈관과 신경이 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4397㎟ 크기의 세라믹 반도체 방열판이 목 뒤를 냉각시키면 몇 초 만에 전신이 시원해진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토라스, 시장 선도

중국 토라스(TORRAS)는 반도체 냉각 기술을 웨어러블 기기에 최초로 적용한 업체다. 이 회사의 쿨리파이(COOLiFY) 시리즈는 현재 목걸이 에어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고급 모델인 쿨리파이 사이버(COOLiFY Cyber)는 14,975㎟의 냉각 영역을 자랑한다. 3개의 고급 열전 냉각(TEC) 모듈과 6000mAh 배터리로 최대 15.5시간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앱과 연결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배터리 지속력에 특화된 쿨리파이 2S(COOLiFY 2S)는 한 번 충전으로 28시간까지 쓸 수 있어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니도 가세

일본 소니(Sony)도 리온 포켓(REON POCKET) 시리즈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신작 리온 포켓 5(REON POCKET 5)는 이전 모델 대비 1.5배 향상된 열 흡수 성능을 갖췄다. 최대 냉각 단계에서 4시간, 중간 단계에서 7.5시간 작동한다. 자동으로 착탈을 감지해 냉각을 시작하고 멈추는 기능도 탑재했다. 가격은 1만3000엔(약 9만원)이다.
신흥 강자인 란부(RANVOO)의 아이스 3(AICE 3)은 7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터치스크린을 내장해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효율성 과제

하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배터리 수명이 짧아 스마트 모드에서 3.5~5시간밖에 쓸 수 없다. 완전 충전에도 2시간30분 이상 걸린다.
기온이 32도를 넘으면 냉각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웨어러블 기술 전문가들은 “개인 맞춤형 냉방의 미래를 보여주는 혁신 기술이지만 배터리와 냉각 효율 개선이 대중화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제품 및 가격

토라스 쿨리파이 사이버 (TORRAS COOLiFY Cyber)

■ 가격: 약 700만동
■ 특징: 14,975㎟ 최대 냉각면적,
6000mAh 배터리, 블루투스 앱 연동
■ 판매처: 토라스 공식몰, 아마존, 베스트바이

토라스 쿨리파이 2S(TORRAS COOLiFY 2S)

■ 가격: 약 500만동
■ 특징: 28시간 연속 사용,
장시간 야외활동 최적화
■ 판매처: 토라스 공식몰,
유바이 베트남, 라자다 베트남

토라스 쿨리파이 에어 (TORRAS COOLiFY Air)

■ 가격: 약 370만동
■ 특징: 36개 에어벤트, 3D 에어플로우, 가성비 모델
■ 판매처: 아마존, 베스트바이, 티키 베트남

소니 리온 포켓 5 (Sony REON POCKET 5)

■ 가격: 약 400만동
■ 특징: 펠티어 효과 적용, 자동 착탈 감지, 5단계 냉각
■ 판매처: 소니 스토어 온라인, 라자다

란부 아이스 3(RANVOO AICE 3)

■ 가격: 약 700만동
■ 특징: 7000mAh 대용량 배터리,
터치스크린, 스마트 앱 제어
■ 판매처: 란부 공식몰, 아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