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뇬-하노이역 노선 굴착 중 4번째 사고…30명 투입해 긴급 정리 작업

하노이에서 지연이 계속되고 있는 뇬-하노이역(Nhon-Hanoi Station) 지하철 프로젝트의 지하 굴착 작업 중 8일 진흙이 분출해 바딘구(Ba Dinh) 골목을 침수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9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8일 오후 4시경 장반민 거리(Giang Van Minh Street) 7번 골목에서 배수관을 통해 진흙이 분출해 50m 구간의 도로에 퍼지며 주택 입구까지 도달했다. 주민들은 30분 만에 물기 많은 진흙이 좁은 골목을 적시고 일상생활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41번지에 사는 도안 호앙 남(Doan Hoang Nam) 씨는 골목이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말했다. 그는 진흙이 배수구에서 직접 솟아올라 얼마 지나지 않아 주민들의 집 문앞까지 흘러 당국에 즉시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하노이도시철도관리위원회(MRB)는 작업자 30명과 흡입 트럭 5대, 전문 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제거하고 현장을 정리했다. 시공업체는 또한 식사, 숙소 제공, 운영 중단을 강요당한 사업체에 대한 보상 등 피해 가구에 대한 임시 지원을 약속했다.
주 계약업체 HGU 조인트벤처(HGU Joint Venture)의 이영경(Lee Young Kyeong) 부프로젝트 책임자 겸 대표는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터널 굴착기가 매립토, 느슨한 잔해, 오래된 우물 잔재, 사용하지 않는 배수구 등이 있는 지질학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을 만나 진흙이 지표면으로 분출할 수 있는 경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하철 프로젝트와 관련된 네 번째 진흙 넘침 사고였다. 8개월 전 같은 골목에서 비슷한 분출이 발생했다. 5월에는 깟린 거리(Cat Linh Street)에 진흙이 쏟아졌고, 8월 초에는 또 다른 터널굴착기(TBM)가 굴착을 시작한 후 누이쭈크 골목(Nui Truc Alley)에서 진흙과 물이 분출했다.
뇬-하노이역 노선은 총 12.5㎞ 구간으로 고가 8.5㎞, 지하 4㎞로 구성된다. 공사는 2009년 시작돼 당초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반복적인 지연으로 완공 시한이 2027년으로 연기됐다.
고가 구간은 2024년 8월 상업 운행을 시작해 깟린-하동(Cat Linh-Ha Dong) 노선에 이어 하노이의 두 번째 운행 지하철 노선이 됐다.
Vnexpress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