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전체 학생 ‘제2언어로 영어’ 목표…호찌민시 이미 선도적 도입
정부가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는 영어 의무교육을 1학년으로 앞당기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28일 발표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팜응옥투옹(Pham Ngoc Thuong) 교육훈련부 차관은 27일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교육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정부가 단기적으로는 1학년 영어를 선택과목으로 유지하되, 학교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교사와 시설이 확보되면 의무과목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옹 차관은 호찌민시를 선구자로 평가했다. 호찌민시는 수년간 취학 전 아동에게 영어를 소개하고 1학년부터 선택과목으로 제공해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친숙함을 쌓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이 어릴 때 노출되면 언어를 더 쉽게 습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영어가 전국적으로 진정한 제2언어가 되려면 조기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찌민시는 이미 전국 고등학교 졸업시험 영어 성적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시의 평균 영어 점수는 하노이(Hanoi)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시의 영어교육 강화는 1998년 주 8시간의 집중 영어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으며, 다른 학생들은 주 2시간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2015~2016학년도에는 구 호찌민시 전체 1학년생이 영어를 배우도록 의무화했다.
2014년에는 1~12학년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함께 수학과 과학을 영어로 배우는 ‘통합 프로그램’을 도입해 더욱 확대했다. 10년 후 등록 학생 수는 50배 증가해 약 30만 명에 달한다.
취학 전 단계에서도 시의 4000여 개 유치원 중 절반 이상이 이미 영어 노출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만, 실행은 균등하지 않다. 공립학교가 대부분의 진전을 이루고 있는 반면, 독립 및 사립 기관들은 직원, 시설, 학부모 인식 부족으로 뒤처지고 있다.
2024년 정치국(Politburo)도 지방정부에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을 강화하고 점진적으로 영어를 학교의 제2언어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훈련부에 따르면 국가 목표는 2035년까지 학생과 대학 학습자의 100%가 영어를 제2언어로 학습하는 것이다.
투옹 차관은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가 어릴 때 언어에 노출되면 더 쉽게 습득할 수 있어, 영어가 전국적으로 진정한 제2언어가 되려면 조기 학습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국적 확산을 위해서는 자격을 갖춘 영어 교사 확보와 교육 인프라 구축이 선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과 사립 교육기관의 교육 격차 해소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베트남의 영어 의무교육 연령 하향 조정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Vnexpress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