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찌꽝 400m 구간 50cm 침수 지속…탕롱대로 4km 구간은 1m 깊이
수도 하노이(Hanoi)에서 태풍 카지키(Kajiki)로 인한 폭우가 그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8개 지역에서 침수가 지속되면서 차량 고장이 속출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8일 보도했다.
이날 구 떠이호(Tay Ho)구 롯데몰 떠이호 맞은편 보찌꽝(Vo Chi Cong) 거리는 양방향 400m 구간이 50cm 깊이로 침수되어. 경고 표지판이나 안내가 없어 많은 운전자들이 침수 구간을 통과하려다 차량이 고장 나서. 차량을 버리고 구조를 기다리는 운전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전날에는 이 구간을 지나던 버스 2대도 같은 상황을 겪었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몰 떠이호 경비원은 “전날보다 물이 빠지긴 했지만 속도가 매우 느리다”며 “침수 지역에는 배수로가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찌꽝에서 10여 km 떨어진 탕롱대로(Thang Long Boulevard) 진입로에서는 베트남 군사역사박물관(Vietnam Military History Museum)을 지나는 구간부터 안카인(An Khanh) 도시지역까지 약 4km 구간이 침수됐으며, 일부 구간은 1m 깊이에 달햇다.
전기차와 휘발유차 모두 물의 깊이 때문에 운행할 수 없어 차량들이 유턴해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배수공사에 따르면 8월 25~27일 폭우 이후 침수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은 보찌꽝을 비롯해 푸사-푹호아(Phu Xa-Phuc Hoa) 교차로, 응옥람(Ngoc Lam) 거리, 담꽝쯩(Dam Quang Trung), 꼬린(Co Linh), 3·5·6번 지하차도와 탕롱대로 9km+656 지점, 찌에우쿡(Trieu Khuc), 옌사(Yen Xa) 등이다.
하노이배수공사 관계자는 탕롱대로 진입로의 지속적인 침수에 대해 “하노이 서부지역에는 기본 배수 공사가 시행되지 않아 50mm 미만의 강우량만 견딜 수 있다”며 “실제로는 이 도로가 지나는 떠이모(Tay Mo), 다이모(Dai Mo), 단푸엉(Dan Phuong) 와드 모두 2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탕롱대로 지하차도의 기초가 4.9~5.2m로 낮은 반면, 자연 배수 지점인 느에강(Nhue River)의 27일 하동(Ha Dong) 지역 수위는 5.63m로 경보 수준을 1m 초과했다. 느에강 수위가 높아 이곳의 물이 자연적으로 강으로 배수될 수 없는 상황이다.
침수가 지속되고 있는 보찌꽝 거리 구간도 지대가 낮고 원래 논이었던 곳으로 배수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물주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하노이배수공사는 “28일 저녁 나머지 침수 지역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고 펌프를 가동해 물을 빼내고 있다”며 “정오와 비교해 물이 많이 빠져 차량 운행이 가능하며, 특히 보찌꽝 거리 상황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Vnexpress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