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 COLUMN

성실이 재능을앞선다?

성실이 재능을 앞선다? 성실한 노력이 재주 있는 것을 이긴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뚜벅뚜벅 성실하게 걸어가는 것이 우세할까요, 아니면 재능에 기대는 것이 나을까요? 분명 여러분을 이렇게 되물을 겁니다.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질문이 어디 있어? 실은 그 대답이 정답입니다. 재능이 덜해도 성실함으로 자기 앞 길을 개척하는 사람도 있고, 성실함이 덜해도 하늘이 준 타고난 재능으로 일을 이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일 좋은 건 재능도 있으면서 그 재능을 바탕으로 성실함을 가진 경우일 겁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제일이라고 말하는데 관심과 재능이 있으니 좋아하게 되고 거기에 그 일이 즐거우면 성실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런 일을 품고 사는 인생이 제일이라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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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2020년, 숫자도 멋있게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예년과 달리 올해의 뗏은 집에 머물면서 새롭게 준비해 보리라 마음먹고 이런저런 계획을 세웠는데 우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나마 뗏 기간 중 어디도 다녀오지 않은 터라 험했던 1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여권 출입국 내용 보여 달라는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 있게 내어 보일 수 있었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 될까요? 달력을 보니 벌써 8월의 말입니다. 휴가철도 끝나고 한국은 가을로 넘어가는 때인데 추수를 기대하기는 커녕 낱알도 챙기지 못할까 염려되니 참 한심하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올 해가 이렇게 지나가는 건 아닐까요? 다낭에서 시작된 COVID-19의 2차 확산은 충격이었습니다. 기간 중에 다낭에 다녀오신 분들에게도 놀랍고 두려운 일이었겠지만, 다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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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한다고

말할 수 있는 하루 아무리 다른 나라들이 난리 중에 있어도 베트남은 역내에서 만큼은 정상을 찾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낭에서 COVID-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다시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과의 출입이 보다 용이해지리라는 실낱 같던 기대도 다시 접어야 하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의 입국자를 원천 통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불편함이 컷음에도 장기간 확진자가 없는 것을 위안 삼았는데 또다시 시작되는 바이러스의 확산소식을 듣고 보니 한숨 밖에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도 좋은 형편은 아닙니다.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바이러스의 위세에 두 손을 든 느낌입니다. 이제 한국에서는 바이러스가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해 버린 듯합니다. 그러니 두 나라 사이에서 사업이든, 학업이든, 아니면 가족의 일이든 무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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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폭력

황망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바로 지난 424호 짜오칼럼 원고를 편집부로 전하고 난 그날 저녁의 일입니다. 처음엔 동명이인인 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오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고(故) 박원순 시장의 자살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뉴스에는 박원순 실종과 뒤이어 같은 이름으로 성추행 혐의 고소 사건의 기사 제목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었습니다. 예, 제가 알던 그 사람이 맞았습니다. 기사를 보면서도 실감 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설마, 설마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여러분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그가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최초의 성추행 사건을 유죄로 이끌어낸 변호사였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여성국제전범법정에서는 남북공동검사단의 남측 대표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여성운동에 적극적이었고 권력에 의해 피해 받는 인권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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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카게 살자

‘바른 저울을 가지고 사는 것’ 무게를 속이지 않고 거래하는 것, 다른 이와의 관계에 있어 옳다고 하는 일을 말하고 행하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 아닐까 A사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책임자인 B팀장과 전체 팀이 함께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한국인들이 만나면 으레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신상조사 같은 거지요. 고향은 어디인지, 출신학교는 어디인지, 어떤 회사에서 이력을 밟아왔는지 같은 질문들입니다. 한국 사회가 연고를 중시하는 사회이다 보니 첫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피해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대를 대할 때 제일 먼저 표시나는 것이 억양입니다. 그래도 저는 티가 잘 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오리지널 충북 출신이지만 대개 서울 아니면 경기지역으로 압니다. 사투리를 쓰지 않고 억양이 평이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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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달라지다

우리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갈 시대에 이처럼 많은 변화를 단기간에 일으킨 것은 COVID-19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활에 충격이 되었던 부분에 있어서는 외환위기 때가 떠오릅니다만 이는 대한민국의 사회 경제구조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권에 제한된 문제였고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구조적으로 바꾼 것은 아니니 이에 비교할 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침 본지 420호에 세계를 뒤흔든 경제위기 세 번째 시리즈로 IMF 경제위기에 대해 다룬 스페셜 리포트가 있습니다. 최근에 경제에 관한 특집기사들이 본지에 실리고 있으니 이해를 더하고 싶은 분들은 인터넷 기사로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사실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러시아, 브라질로 전이되며 1년간 지속되었던 외환위기는 우리 기억에 가장 뚜렷이 남았던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구조조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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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 닮았다

6월 1일은 ‘국제 어린이날(International Children’s Day)’ 이었습니다. 5월 5일만을 어린이날로 기억하다 베트남에서 처음 알게 된 국제 어린이날은 국제 여성의 날 만큼이나 생소한 기념일이었습니다.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관심의 필요가 이 날을 있게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린이와 여성의 권익이 신장된 탓에 거꾸로 남성을 위한 날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니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국제 어린이날은 1925년 제네바에서 있었던 ‘아동 복지를 위한 세계 회의(World Conference for the Well-being of Children)’에서 정해졌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여러 나라들이 6월 1일을 어린이날로 지내게 되었다고 하지요. 특별히 베트남과 같은 사회주의 진영의 국가들이 이 날을 국가 어린이날로 지키다 보니 정한 주체에 대한 오해가 있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UN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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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가 지나면 우기가 온다

올해는 비가 늦는다 싶었습니다. 4월이 다 가고 5월의 반을 흘러 보내도록 비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마른 하늘은 답답한 마음을 더욱 내리 눌렀고 밤이 늦어도 속이 얹힌 듯 가슴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COVID-19로 인해 보이지 않는 족쇄를 찬 채 살았던 몇 개월의 기억이 갑갑함을 더하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신작로 옆 가게의 평상에 앉아 지루한 기다림 끝에 불쑥 멈추어 선 버스가 만든 흙먼지 사이를 뚫고 별안간 모습을 드러낸 반가운 누이의 웃는 모습처럼 갑작스레 비가 찾아왔습니다. 일이 있어 동나이를 다녀오는 길에 저만치 도시 위로 검은 구름이 무겁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곧 우기가 시작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사이 구름들은 빠르게 움직이며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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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박지훈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축가이자 ‘몽선생의 서공잡기’, 크룩스크리스티’의 저자이며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했다. 현재 설계, CM전문회사인 정림건축의 베트남 법인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생활한 햇수가 십년을 넘다 보면 여러 관계나 모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호찌민에 들어온 다음 해부터 시작했던 베트남 청년들과의 만남이 그것입니다. 올해로 열 두 해가 되었고 열 여섯이 넘는 식구들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COVID-19 때문에 3월에 열리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갖지 못했습니다. 홈커밍데이란 우리 모임에 속한 모든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함께 모이는 날입니다. 이 자리에서 새로 가입한 신입생들도 인사를 나눕니다. 모두가 가난한 집안의 청년들이지만 이를 극복해 가며 학업을 마치고 직장도 갖고 가정을 이루어 가다 보면 그 가운데 여러 이야기들이 생깁니다.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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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의 세상

지난 4월 1일 이후 한국에서 체류 중입니다. 2 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속박에 풀려 이제는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간 전화로 인사를 나누며 만남을 대신하던 지인들을 대면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현실을 실감합니다. 한국의 날씨는 그야말로 사랑의 맹세가 어울리는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초록이 점점 짙어진다는 것을 매일 눈으로 확인합니다. 지금 한국은, 여러분 모두 소식을 듣고 알고 계시겠지만, 이제는 코로나에 대한 공포는 어느 정도 사라진 듯합니다. 사회적거리두기 운동은 지속되지만 거리에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차량은 밀리고 봄이 짙어가는 도시의 숲에는 적지 않은 인파가 나들이를 즐깁니다. 급기야 지난 4월 말에는 국내 확진자가 제로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뉴스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대단했던가 하는 자문이 절로 일어납니다. 하지만 우리 만 잘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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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상대를 대하다

두 달이 넘어 지낸 일임에도 지루하고 긴 하루를 보낸 것과 같았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기력함에 사지를 눌려 지낸 듯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동네에서 벌어진 이야기 같이 들려오던 소식이 7군의 어떤 아파트, 자주 방문하던 2군의 어떤 지역, 내가 사는 곳 근처의 아파트, 심지어 오전에 사람을 만나 협의하였던 바로 그 장소의 아파트가 격리되었다는 소식을 실시간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시시각각 목이 조여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체도 없는 낯선 상대에 의해서 말입니다. 숨이 막혀왔습니다. 사람들은 낯선 것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런 현상을 영화에서는 이방인의 내습으로 그리곤 했습니다. 미지의 존재를 특별히 공포스럽게 묘사하는 할리우드의 접근방식은 이런 심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일리언을 비롯해 우주의, 또는 심해의 낯선 존재들이 탄생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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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일상이

문득, ‘소소한 일상의 행복’ – 안나 마르르레테 키에르고르의 작품 문득 평온한 일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던가’하고 회상형으로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일상(日常)’이란 아침에 해가 뜨는 것처럼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입니다. 그것에는 다분히 따분하고 지루한, 익숙하여 전혀 새롭지 않은 그런 의미들이 담겨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곁에서 항상 함께 하던 일상을 그저 습관적으로 대하기만 했을 뿐 그다지 친근한 눈길 한번 준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일상이 사라졌습니다.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코로나-19 뉴스에 파묻혀 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디론 가 떠나 버린 후였습니다. 얼마나 급했던지 짐은 여전히 그 자리에 둔 채였습니다. 일상이 머물던 자리에는 언제부터 인지 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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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요즘은 무슨 글을 쓰나 서두가 전부 코로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하긴 세상이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에 발목이 잡혀 꼼짝을 못하는데 글을 쓰는 머리라고 따로 놀겠습니까? 아무튼, 이런 환난을 겪으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동안 배우고 경험했던 세상은 사라지고 또 다른 세상이 등장합니다. 앞으로 어찌 세상이 변할지 짐작이 안가니 그동안 헛살았나 싶어 당황을 넘어 허무합니다. 뭔가 모를 세상에 대한 반감에 명치 끝이 뜨거워집니다. 4월 첫날,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얼마 전 노모가 백수( 99세) 를 맞았는데 이번 사태로 베트남에서 몸을 사리느라고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노모를 모시고 있는 막내 동생 집에서 그 집 식구들만 모여 간소하게 모친의 백수를 치르는 것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밀려옵니다. 한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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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의식 라는

중국 우한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이제 세계를 덮칠 기세이다. 지난 주 17번 환자가 발생했던 베트남도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에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45번 확진자에 이르도록 순식간에 그 수가 늘고 있다. 우리가 한국을 걱정하던 사이에 코로나19의 포위망이 어느덧 우리 옆을 조여 오는 느낌이다. 그런데 본지에 실린 기사를 읽다가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었다. ‘코로나-19 격리 조치된 교민, 지원 성금 및 기증품 릴레이’라는 제목으로 제416호 교민소식에 실린 기사였다. 호찌민 한인회와 재난상조위원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되신 분들을 위해 한인단체와 기업, 교민들의 성금, 기증품을 전달받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덧붙여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과수농가의 피해에 대하여 한국계 은행이 지원 협력을 한다는 기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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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이 상황이 종식되고 연말이 되어 올해 영향력을 끼친 최고의 유명인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코로나19(COVID19)가 선정될 것이다. 바이러스를 ‘인사’라는 표현까지 써서 소개함이 합당치 않겠지만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현실이다. 두 주일 전만 해도 이번 칼럼을 쓸 때에는 뭔가 달라지길 바랬다. 조금 더 밝고 기쁜 소식, 코로나19로 움츠려 들었던 마음들이 풀리는 얘기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기야 상황이 달라지긴 했다. 바라고 바라던 것과 정 반대로 달라져서 문제이긴 했지만. 실제로 2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는가 했다. 신뢰도는 물 건너 갔지만 그래도 참고할 수밖에 없는 중국의 통계 수치가 그랬고, 한국 정부와 방역당국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그것을 보증하고 있었다. 그러나 웬걸. 우려가 현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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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때는 그저 입 다물고 조용히 있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워낙 많은 소식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모든 인터넷 뉴스, 유투브에는 온통 그 얘기들이 머리기사로 채워져 있다. 전화 메시지도 바빠졌다. 베트남 번호로는 Bộ Y tế (베트남 보건부)에서, 한국 번호로는 외교부에서 수시로 상황 뉴스와 경고 안내가 올라온다. 그 중에는 시청률을 노린 거짓 소식도 섞여 있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여전히 실시간으로 겪고 있는 우한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이야기이다. 그런데 과정의 뉴스들을 지켜보면서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이 시작된 중국이 참 이상하다. 이번 기회에 중국 정부는 자신들의 민낯을 면면히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를 공황상태에 따른 과민반응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배포가 역시 대국이다. 우리나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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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의 기도

설을 맞을 때마다 생각하는데 과연 새해의 시작을 언제로 봐야 하는 거지 하며 새삼스럽게 답 없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이번에는 새해를 맞은 지 한 달도 안돼서 설이라고 하니 마치 환갑 진갑 다 보내고 껍질만 남은 기분입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참 이렇게 시간이 빨라도 되는 건가요? 요즘 세상의 변화가 빨라져서 시간도 그에 맞게 속도를 높인 건지 모르겠네요. 이런 저런 엉뚱한 생각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설 연휴를 베트남에서 보냅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이 뗏이라는 명절이 어떤 의미인가는, 이 시간에 베트남 최대의 도시인 호찌민이나 하노이에서 지내보시면 알 듯 합니다. 평소에 그 복잡하던 거리가 텅 비어있습니다. 더구나 올해, 2020이라는 숫자는 영화의 제목으로 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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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

양력으로 1월 1일도 지냈고, 이제 음력으로까지 1월 1일이 지났으니 피해 갈 수 없는 새해이다. 그렇다. 바야흐로 2020년이란다. ‘란다’ 라고 남 얘기하듯 쓸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숫자가 실감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 얘기를 옮기듯 말할 수밖에 없다. 애써 모른 척하면 올해를 가리키는 숫자가 나를 피해 가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기대도 쬐끔은 담겨 있다. 씽글클럽의 칼럼니스트 한 분은 서기 2020을 SF영화에나 나오는 해로 느꼈다고 한다. 그 말이 옳다. 이 해의 숫자에는 어딘지 비현실적인 냄새가 난다. 그러니 우주에 전함이 뜨고 별들의 공간을 뛰어 넘어 여행하는 SF의 한 배경을 떠올릴 만도 하겠다. 저 멀리 우주로 떠도는 새해의 비현실감을 지구별로 끌어와 현실로 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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