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이후 한국에서 체류 중입니다. 2 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속박에 풀려 이제는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간 전화로 인사를 나누며 만남을 대신하던 지인들을 대면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현실을 실감합니다. 한국의 …
Read More »저 너머의 세상
2020년 5월 9일 CHAO COLUMN, 중언부언 컬럼, 컬럼 0 47
지난 4월 1일 이후 한국에서 체류 중입니다. 2 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속박에 풀려 이제는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해졌습니다. 그간 전화로 인사를 나누며 만남을 대신하던 지인들을 대면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현실을 실감합니다. 한국의 …
Read More »두 달이 넘어 지낸 일임에도 지루하고 긴 하루를 보낸 것과 같았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기력함에 사지를 눌려 지낸 듯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동네에서 벌어진 이야기 같이 들려오던 소식이 7군의 어떤 …
Read More »문득, ‘소소한 일상의 행복’ – 안나 마르르레테 키에르고르의 작품 문득 평온한 일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던가’하고 회상형으로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일상(日常)’이란 아침에 해가 뜨는 …
Read More »요즘은 무슨 글을 쓰나 서두가 전부 코로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하긴 세상이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에 발목이 잡혀 꼼짝을 못하는데 글을 쓰는 머리라고 따로 놀겠습니까? 아무튼, 이런 환난을 겪으면서 참 많은 것을 …
Read More »중국 우한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이제 세계를 덮칠 기세이다. 지난 주 17번 환자가 발생했던 베트남도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에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45번 확진자에 이르도록 순식간에 …
Read More »이 상황이 종식되고 연말이 되어 올해 영향력을 끼친 최고의 유명인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코로나19(COVID19)가 선정될 것이다. 바이러스를 ‘인사’라는 표현까지 써서 소개함이 합당치 않겠지만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현실이다. …
Read More »이런 때는 그저 입 다물고 조용히 있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워낙 많은 소식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모든 인터넷 뉴스, 유투브에는 온통 그 얘기들이 머리기사로 채워져 있다. 전화 메시지도 바빠졌다. …
Read More »설을 맞을 때마다 생각하는데 과연 새해의 시작을 언제로 봐야 하는 거지 하며 새삼스럽게 답 없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이번에는 새해를 맞은 지 한 달도 안돼서 설이라고 하니 마치 환갑 진갑 …
Read More »양력으로 1월 1일도 지냈고, 이제 음력으로까지 1월 1일이 지났으니 피해 갈 수 없는 새해이다. 그렇다. 바야흐로 2020년이란다. ‘란다’ 라고 남 얘기하듯 쓸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숫자가 실감이 나지 않기 …
Read More »씬짜오베트남에 기고한 칼럼 중 ‘열정은 감동을 부른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소개한 사람이 있다. 알리 엘 샤예드, 수단 알아자리 대학교 총장이다. 그와의 다른 일화를 먼저 소개하자. 수단에서 코이카 원조를 위한 조사업무를 …
Read More »해를 보낸다는 말은 참 신기한 말이다. 어떻게 마치 사람을 떠나 보내 듯이 세월을 보낼 수가 있을까. 세월이란 것이 만져지는 것도 아니고 앞에 두고 감정을 나누는 상대도 아닌데. 해를 맞는다는 표현은 …
Read More »한 레스토랑에서 모임이 있어 자리를 잡았다. 담소를 나누다 문득 눈에 들어오는 광경이 있었다. 우리 건너편 자리였다. 그들은 한 가족이었다. 부부와 대여섯살 정도 되어 보이는 딸이 있었다. 자리가 뷔페이다보니 음식을 챙기느라 …
Read More »요즘 한국 정치에 관한 어떤 통계라도 보면 찬성이든 반대이든 주도하는 쪽이 없다. 통계하는 사람들이 꼭 인용하는 표준편차 감안하면 반반이라는 얘기이다. 언제부터 인지 우리 사회는 이렇게 절반으로 나뉘었다. 그러다 보니 중간 …
Read More »아침에 자리에 앉으면 부산했던 출근시간의 부대낌을 기억 뒤로 던지고 아침 탁자에 향 좋은 커피 한잔을 두고 싶었다. 클래식 음악을 나지막이 틀어 놓고, 할 수만 있다면 오랫동안 보관해온 LP판을 꺼내 음악을 …
Read More »가끔씩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한다. 출근시간도 아니고 퇴근시간도 아닌 때인데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을까. 이들은 또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회사가 있는 위치가 …
Read More »한국 근현대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도시, 빛고을이라 불린 광주를 이렇게 찾게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방문할 일이 없었던 곳인데 베트남에 사는 지금에 와서 찾게 되는 도시라니 …
Read More »베트남도 추석을 지내기는 하지만 휴무일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명절 같은 느낌은 확실히 덜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명절이라 하면 길고 지루한 이동이 먼저 연상된다. 그러나 그 고단함의 끝에는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던 부모 형제와 친지들을 …
Read More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 날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리 나쁜 것 만도 아니었어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힘든 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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