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집(Nhà Hạnh Phúc)’이라는 곳이 호찌민시 한 구석에 있습니다. 어느 선교사 분을 통해 소개받은 시설입니다.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고아원도 아니고 정부로부터 인가된 시설도 아닙니다. 그 선교사 분은 제게 시설과 아이들을 …
Read More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결핍의 유익
“1418년부터 1450년까지 흑점 기록이 하나도 없다. 또한 그때를 전후로 150년간 흑점 기록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양홍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이 시기가 소 빙하기와 일치하는 때로, ‘태양 활동이 매우 적었고 일조량이 적어 농사 짓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세종 시대는 가뭄의 연속이었다.” 위 내용은 KBS 한국사傳 제작팀이 쓴 『한국사傳3』(한겨레 출판 245~247쪽)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태평성대를 누렸을 것 같은 세종대왕의 재위 시대에는 사실 기후가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종이 임금으로 즉위한 이후로 약 …
Read More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여행, 불안정을 사랑하다
사막에 가고 싶습니다. 뜨거운 땅. 모래와 적막이 머무르는 곳. 열기를 담은 바람이 땀을 메마르게 하는, 하루를 다해 걸어도 자신의 자취 외에는 찾아볼 수 없는 곳. 지나온 기억 마저도 바람이 …
Read More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부자의 농담은 항상 우습다
베트남에 처음 왔을 때, 먼저 자리를 잡은 분들에게서 부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중요한 위치의 베트남 사람들을 알고, 주변 사람들의 힘을 빌어 문제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인적 네트워크라 할 수 …
Read More »몽선생(夢先生)의 짜오칼럼 – 행성 S4077VEGA
우주력 20IIVIIXVIII년 마침내 우리는 생명이 존재하는 행성S4077VEGA에 착륙하게 된다. 천문학자들이 이 별을 발견했을 때 항해자들은 이를 ‘Terminus’라고 불렀다. 하지만 나는 그 별의 지적 존재들-자신들을 ‘인류’ 또는 ‘사람’이라고 부르는-이 말하듯 ‘지구’라는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음식기행
‘기행(紀行)’이란 여행 중에 보거나 들은 것들, 체험하면서 느낀 것들을 적은 글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기행, 기행문, 여행기, 여행문학은 모두 하나의 문학 양식으로 같은 의미입니다. 그런데 간혹 글이나 TV와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청년들에게
한 때 호찌민 거리에 한국 청년들이 눈에 치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청년 실업이 사회 문제화되자 많은 한국 기업들이 활동을 하는 베트남이 대안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제 메일계정으로도 한 달에 두세 번은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우리는 나아지고 있을까
‘메타버스’는 최근의 핫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개념은 원래 1992년 미국의 SF작가인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가상’, ‘초월’의 의미를 갖는 ‘메타(Meta)’와 ‘우주’ 또는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폭우라도 하늘 전체를 덮지 못한다
거실에 앉아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노라니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거실 전체를 채우고 있는 유리창으로 거리의 풍경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큰 길 건너 공사 현장도 여전하고 사철 하얀 꽃망울을 커다랗게 피우고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나의 아버지, 아들의 아버지
오래전 아들과 함께 대학로의 소극장을 찾았습니다. 당시에 제법 입소문을 탔던 뮤지컬이었고 내용도 좋았던 터라 아이와 함께 보기로 했던 것이죠. 시간이 꽤 지나 극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아들이 어깨에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 탐욕의 전쟁은 멈춰야 한다
탐욕의 전쟁은 멈춰야 합니다. 무력으로 억압하는 모든 행위는 멈춰져야 합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침공(侵攻)’입니다. 약 두 달 전의 일입니다. 전쟁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침공은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우아베 당모베
‘우아베 당모베’는 마술 주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베트남, 당신이 모르는 베트남’이라는 말의 축약어로 작년말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본사 방문 시에 가진 세미나의 제목입니다. 우리가 베트남을 잘 아는 것 같지만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베트남 타임, 코리안 타임
다낭에서 우리 현지법인과 협력하는 부동산개발회사의 10주년 창립기념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초대를 받고 회사의 베트남 디렉터와 함께 다낭으로 가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식은 오후 5시에 시작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고민이 되었습니다.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친구‘親舊’
얼마 전 저녁식사를 겸한 모임 자리가 있었습니다. 드물게 식당이 아닌 집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멋진 분위기였습니다. 짧아 아쉬운 피아노 연주도 들었습니다. 시간이 어찌 흐르는지도 모르게 병은 비고 웃음으로 빈 공간을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삼십 년
직장생활이 올해로 30년을 넘겼습니다. 1992년 1월 1일자로 첫 사령장을 수령했을 때만해도 이 생활을 이토록 오래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독립해서 아뜰리에를 꾸리며 나름의 건축관을 세워가리라는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어떤 생각으로, 무슨 말을 하니?
중학교에 입학해 보니 일년 내내 학교의 선생님들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범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졸업 전 한달 동안 현장실습을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교생실습 제도입니다. 제가 다니던 시골 중학교에는 청주사범대학의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작심 3일, 30일, 3개월
베트남에 산 날이 오래될수록 피하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오래 계셨네요. 그럼 베트남어를 잘하시겠네요?” “….” 묵묵부답일 수밖에 없던 질문, 바로 그것입니다.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학생들을 보면 공부한 지 불과 3, …
Read More »몽선생( 夢先生)의 짜오칼럼 – 수고하셨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제16대 호찌민 한인회장 선거가 언제인지도 모르게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후보가 단독 후보였다고 합니다. 자동 당선이므로 선거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구한 한인회 역사(?) 가운데 말 없고 탈 없던 때가 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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