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명 신청 2만명 당첨!” 하노이서 5만명 ‘조국은 마음속에’ 대합창

-8월혁명 80주년 기념 콘서트…Z세대가 혁명가요 열창하며 ‘애국 열풍’

수도 하노이에서 8월혁명과 건국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음악회가 열려 5만명의 관중이 붉은 국기를 흔들며 혁명가요를 대합창했다고 11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10일 저녁 미딘(My Dinh)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국은 마음속에(Fatherland in the Heart)’ 콘서트에는 기록적인 관중이 몰려 ‘국기의 바다’를 이뤘다. 관중들은 주최측 요청에 따라 노란 별이 그려진 빨간 셔츠를 입고 참석해 애국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 시작 4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고, 공연 시작 30분 후에도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오후 8시 콘서트가 시작되자 주최측은 전체 관중에게 기립해 ‘띠엔꽌까(Tien Quan Ca)’ 국가를 부르도록 했다. 수만 명이 왼손을 가슴에 얹고 합창단과 함께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3시간 동안 관중들은 ‘렌당(Len Dang)’, ‘호께오파오(Ho Keo Phao)’ 등 혁명가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환호하고 따라 불렀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68명 군인들의 행진이었다. ‘군기 아래 행진(Marching under the military flag)’ 음악에 맞춰 무대에서 경기장으로 걸어나온 이들에게 5만 관중이 환호와 격려의 ‘물결’을 보냈다.

당레민찌(Dang Le Minh Tri) 연출가는 “엄숙하면서도 친밀한 분위기에서 ‘국민 속에서 행진하는 군인’의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관중 대부분은 Z세대 학생들이었다. MC 응우옌캉(Nguyen Khang)이 “Z세대는 어디 있나요?”라고 묻자 거의 전체 스타디움이 반응했다. 가수 뚱증(Tung Duong)이 “베트남을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국민 콘서트’로 불리는 이 행사는 무료 티켓으로 진행됐다. 주최측이 티켓 등록을 시작하자 300만 개 이상의 계정이 웹사이트에 몰렸지만 성공한 사람은 2만명뿐이어서 경쟁률이 150대 1에 달했다. 나머지 3만장의 티켓은 사회단체, 참전용사, 학생들에게 배포됐다.

인민신문(Nhan Dan Newspaper)과 하노이 인민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 콘서트는 8월혁명과 9월 2일 건국절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Z세대가 국가 주요 기념일을 맞아 무료로 참여하는 행사’를 지칭하는 ‘국민 콘서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Vnexpress 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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