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국립극장과 메타포스 지사 메타포스베트남 공동제작
한국과 베트남의 합작 뮤지컬 ‘카페 바인미(Cafe Banh Mi)‘가 베트남 독립기념일(9월2일) 80주년 기념작품으로 베트남에서 공연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카페 바인미는 지난해초 한국 창작진들과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조준희 교수가 함께 프리 프로덕션으로 시작해 총 15개월여의 준비 및 제작기간이 소요된 한국과 베트남의 합작품으로 베트남 국립극장과 ㈜메타포스의 베트남지사인 메타포스베트남이 공동제작한다.
이번 공동제작 뮤지컬은 한-베 양국간 문화예술 교류 및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베트남국립극장에서 최초로 제작되는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바인미(Banh Mi, 반미)는 프랑스 식민시기 전파된 바게트에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속을 채운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쌀국수와 함께 대표적 서민음식으로 꼽힌다.
뮤지컬 제목의 바인미는 식민지배와 봉건권력 아래 극심한 빈곤과 고통 속에서 버티던 민초들의 고달픈 현실을 의미하며, 작품은 당시 지식인 및 소시민 계급의 애국정신과 헌신을 재조명한다. 특히 독립영웅 호치민 주석을 중심으로한 당의 계몽과 지도아래 자신의 재산뿐 아니라 생명까지도 바쳐가며 혁명과 독립투쟁에 앞장섰던 이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승화해 베트남의 독립서사를 새롭게 써보고자 했다.
작품속 주요인물은 베트남 실존 혁명가를 기반으로해 역사적 사실성을 부각했으며,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승리를 믿고 투쟁한 베트남 민중의 단결된 힘을 강조하고 있다.
작품은 한-베 양국의 유능한 창작진이 함께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예술감독 박현우(메타포스 대표), 원작자이자 작곡가 서상완, 연출 조준희(동국대 연극학부 교수), 무대디자인 임충일, 안무감독 김성일, 총괄제작 프로듀서 응웬 티 마이 꾸엔 메타포스베트남 대표(동국대 연극학부 졸업) 등이 함께했고, 베트남 국립극장측에서는 원장이자 예술지도 끼우 민 히우 인민예술가, 협력작가에 레찡, 협력연출에 인민예술가 호앙 람 뚱 등 국립극장의 뛰어나고 실력있는 배우들과 예술가들 총 70여명이 참여한다.
끼우 민 히우 베트남 국립극장 원장은 “본 공연을 통해 베트남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할 것이라 확신하며, 카페 바인미가 베트남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해 사랑받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 작품을 시작으로 베트남국립극장과 메타포스베트남 간에 더 많은 한국과 베트남 협력프로젝트들이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현우 예술감독은 “15개월이란 기간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70여명 스탭의 협력은 베트남 뮤지컬의 한 획을 그을 것이며, 앞으로 베트남에서 뮤지컬 장르의 새로운 돌풍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조준희 교수는 “대한민국에 백범 김구 선생이 있다면 베트남에는 호찌민 주석이 있다”며 “카페 바인미는 양국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를 비추는 문화예술 분야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