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뇬-하노이역 노선 TBM 2호기서 새벽 1시 진흙·물 지상 분출…올해만 세 번째


수도 하노이의 지하철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지하 굴착 로봇이 진흙을 지상으로 분출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7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하노이도시철도관리위원회(MRB)는 6일 새벽 1시경 뇬(Nhon)-하노이(Hanoi)역 지하철 노선의 지하 굴착 로봇 TBM 2호기가 작업 중 바딘(Ba Dinh)구 누이쭉(Nui Truc) 골목에서 진흙과 물이 지상으로 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도시철도 3호선 논-하노이역 구간의 터널 및 지하역 건설을 담당하는 CP03 패키지에서 TBM 2호기가 작업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지역은 지난 2월 중순 진흙 유출이 기록된 장소 인근이다.
MRB에 따르면 진흙과 물 혼합물이 지상으로 넘쳐나는 현상이 발견되자마자 관련 기관이 30여명과 진흙 흡입차량 5대, 전문 장비, 모래주머니, 임시 차단막 등을 동원해 해당 지역을 격리하고 수거·처리했다.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으며 계속 정리 작업을 진행해 피해 지역을 축소하고 있다. 인명이나 건축물, 기술 인프라 피해는 기록되지 않았다.
투자업체는 터널 굴착 과정 전반에 걸쳐 지질 및 지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표들이 여전히 허용 한계 내에 있다고 밝혔다. TBM 2호기는 약 1040m를 완료했으며 면밀한 감독 하에 계속 굴착 중이다.
이는 이 프로젝트에서 지하 굴착 중 진흙 유출 사고가 기록된 세 번째 사례다. 앞서 2월 중순 TBM 1호기가 통과할 때 지하에서 진흙이 지앙반민(Giang Van Minh) 7번 골목으로 넘쳐났고, 5월 말에는 깟린(Cat Linh)거리에서 유사한 현상이 발생해 일부 가구가 임시 대피해야 했다.
합작투자 건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지표면으로 넘쳐난 물질은 진흙, 물, 터널링 첨가제의 혼합물로, 유럽 표준을 충족하고 MRB의 시험과 승인을 받은 무해하고 환경친화적인 첨가제라고 설명했다.
MRB는 최근 사고들이 건설 품질이나 진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현재 TBM 1호기는 2000m 이상의 터널을 굴착해 최종 지하역까지 약 500m가 남았으며, TBM 2호기도 1000m 이상의 터널을 완료했다.
논-하노이역 지하철 노선은 총 길이 12.5km로 지상역 8개와 지하역 4개로 구성된다. 지상 구간은 8.5km(뇬-까우지아이(Cau Giay)), 지하 구간은 4km(까우지아이-하노이역)로 S8-투레(Thu Le), S9, S10, S11, S12 지하역을 거친다.
이 프로젝트는 2009년 시작돼 2015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여러 차례 조정됐다. 2024년 8월 8일 지상 구간이 상업 운행을 시작했으며, 전체 노선은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Vnexpress 202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