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그룹주 강세속 ‘은행·증권’ 금융주 상승세 돋보여…시총 상위 30개중 26개 상승 마감
베트남증시가 지난 한 달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년여만에 종가 기준 1500선을 돌파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지난 22일 호찌민증시(HoSE)의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49포인트(1.65%) 오른 1509.54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4월7일 이후 3년여만에 다시 1500선에 안착했다. VN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장 중 한때 1500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1497로 마감한 바 있다.
이날 1484.15로 출발한 지수는 전일 시장 충격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오전장 한때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148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고, 이후 차근차근 상승하다 장 막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찌민증시에서는 224개 종목이 상승했고, 이 중 11개 종목이 가격제한폭(7%)까지 치솟아 상한가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종목 중에서는 26개 종목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비엣젯항공(증권코드 VJC)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거래일 빈그룹(VIC)에 대한 강력한 매도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은 이날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빈그룹은 이날 4.91%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며 이 외 빈홈(VHM)과 빈컴리테일(VRE)이 각각 3.8% 3.45% 상승 마감하는 등 빈그룹주 전반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증시는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던 가운데 특히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이 중 수출입은행(EIB)은 6.89% 올라 상한가로 마감했고, 테크콤은행(TCB, -0.28%)을 제외하면 호찌민시개발은행(HDB, +3.88%),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2.1%), 비엣콤은행(VCB, +1.47%) 등의 대형주가 상승 마감했다.
증권주에서는 VIX증권(VIX)이 520만주가 넘는 대규모 매수벽을 세우며 상한가로 마감했고, VN다이렉트증권(VND, +5.23%), 호치민시증권(HCM, +3.27%), 비엣캡증권(VCI, 2.71%), SSI증권(SSI, +2.07%)이 큰 폭으로 올랐다.
빈그룹과 빈홈 외 부동산주는 중소형주 대부분이 상승했고, 항공주와 철강주, 석유·가스주, 비료 등 다른 업종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호찌민증시 거래대금은 33조7316억동(약 12억902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비엣젯항공과 SSI증권, 사이공하노이은행(SHB)을 중심으로 1조8652억동(7130만여달러)을 순매도했는데 매도 규모는 지난 3개월래 가장 많았다.
인사이드비나 202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