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만나 협상 마무리 목표”…전날 양국 화상회의로 추가협상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내달 초순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 이전에 무역 협상 타결을 목표로 향후 몇 주 안에 미국을 방문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이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방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럼 서기장은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기업 임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미국 관세율을 미 행정부가 당초 예고한 46% 대신 20∼25%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양국 협상단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기본 합의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베트남에 중국산 상품의 베트남을 통한 우회 수출을 차단하고 미국산 상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수출품 등에서 중국산 기술·부품 사용을 줄이는 등 대(對)중국 경제적 의존도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무역 협상 주무 부처인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전날 밤 응우옌 홍 지엔 산업무역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화상으로 추가 협상했다고 밝혔다.
지엔 장관은 미국 측에 베트남의 주요 대미 수출품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와 시장 접근성 문제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중국산 상품 우회 수출 차단과 관련해 사기성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에 적합하고 조화로우며 실용적인 원산지 규정을 개발하는 데서 미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미해결 쟁점을 풀려는 베트남의 노력과 선의를 높이 평가했으며 이에 따라 베트남의 구체적 여건에 적합한 관세 조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고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은 전했다.
연합뉴스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