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점서 돈 바꾸다 발각…”말레이시아서 받은 돈이 가짜였다” 주장
베트남에서 위조 중국 위안화를 사용한 중국인 남성 2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21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꽝닌성(Quang Ninh Province) 인민법원은 19일 ‘위조화폐 소지 및 유통’ 혐의로 기소된 퉁즈제(Tong Zhi Jie·36)에게 징역 5년, 궈쥔(Guo Jun·30)에게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16일 꽝닌성 몽까이(Mong Cai) 국제국경검문소를 통해 베트남에 입국하면서 1만8천700위안(약 360만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당초 호텔에서 도박을 하며 위조지폐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엄격한 감시 때문에 포기했다. 대신 오후 6시30분경 호텔 맞은편 음료점에서 환전을 시도했다.
퉁즈제가 음료점 사장 시우(Siu)에게 3천위안을 건네고 1천56만동(약 54만원)을 받았지만, 시우가 30장 중 8장이 위조지폐임을 발견하고 퉁즈제를 불러 세웠다.
퉁즈제는 의심을 피하려고 위조지폐를 다시 가져갔지만, 시우가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퉁즈제의 가방을 수색한 결과 100위안짜리 위조지폐 165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지역 경찰 과학수사과의 감식 결과 165장 모두 위조지폐로 확인됐다. 이들이 베트남에 반입한 위조 위안화는 총 187장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퉁즈제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에서 리(Li)라는 친구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설치를 도와주고 1만8천700위안을 받았는데 모두 위조지폐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 돈을 중국에서는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베트남에 와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과 중국 국경지역에서는 양국 화폐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위조지폐 사용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위조지폐 단속에 나서고 있다.
Vnexpress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