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주요 상점가, ‘짝퉁’ 집중단속에 일제히 휴업

– 상인들 “밀수문제 해결없이 근절불가”…정책변화, 업계 큰 부담으로 작용

최근 베트남 정부 당국의 위조품 단속 강화에 하노이와 호찌민시 주요시장에서 의류나 시계, 의약품을 판매해 온 상점 다수가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호찌민시에서는 1군 사이공스퀘어(Saigon Square)와 5군 안동플라자(An Dong Plaza), 10군 의약품·의료기기센터 등 인기 쇼핑 명소에서는 단속을 의식한 듯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아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점주들은 시장 주변을 배회하며 단속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사이공스퀘어의 상인 A씨는 “최근 단속 강화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눈치를 살피는 상황”이라며 “방문객 수가 급감한 가운데 대부분은 구경만 하고 구매는 하지 않는 관광객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노이 교외 섬유·의류 거래 중심지 중 하나인 빈팟시장(Vinh Phat market) 또한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아 이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매장은 연락처 표지판을 가려놓거나 철거하기도 했다.

최근 베트남 대도시 주요 쇼핑몰의 이러한 모습은 지난 5월말부터 시작된 정부 당국의 위조품 집중 단속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호찌민시 시장관리국은 지난달말 사이공스퀘어에서 불시단속을 벌여 롤렉스, 루이비통, 구찌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짝퉁 상품을 대거 적발한 바 있다. 이들 상품은 정품과 비교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점주들은 해당 제품의 진품 여부를 입증할 서류를 제시하지 못했다.

최근 단속과 관련,호찌민시 벤탄시장(Ben Thanh) 상인들은 “국경간 밀수 문제 해결 없이는 위조품 유통을 완전히 근절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단속이 소비자 보호와 법률 준수를 목표로 한 것은 알고 있지만, 영수증 발행과 같은 법적 전문 지식이 부족한 영세 상인들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부 상인들은 “고객을 붙잡기 위해 저가에 판매할 수밖에 없어, 정품 판매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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