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평균 주행거리 80~120km, 연료비 최대 80% ↓…절감수준 대출상품 설계
호찌민시가 관내에서 운행중인 영업용 이륜차의 전기오토바이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7일 보도했다.
현재 호찌민시는 승차공유 플랫폼 및 배송기사 이륜차의 100% 전기화를 목표로 관련 계획을 수립중이다.
호찌민시의 경제·정책 싱크탱크인 호치민시개발연구원(HIDS)은 일반 계획을 마련중이며, 오는 7월중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HIDS는 “전기오토바이 전환 프로그램은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시정부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중 하나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 줄이겠다는 국가적 공약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치민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크레딧 확보도 목표로 하고있다.
당국에 따르면 전환 대상 영업용 이륜차는 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레 탄 하이(Le Thanh Hai) HIDS 응용경제컨설팅센터장은 “이번 로드맵은 이륜차 소유주의 전환 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녹색전환 성장을 목표로 계획된 것”이라며 “운전자들이 전기오토바이의 전비를 알게된다면, 신차 할부 구입에 따른 추가적인 초기부담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IDS가 400여명의 이륜차 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업용 오토바이의 일평균 주행거리는 80~120km 정도로, 주유비로만 7만~10만동(2.7~3.9달러)을 쓰고 있었다. 반면 전기오토바이 충전비는 2만동(80센트)이 채 되지 않았는데, HIDS는 이를 기준으로 전기오토바이 전환시 평균적으로 연료비만 월 100만~200만동(38.6~77.2달러)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HIDS는 이를 토대로 소액금융사인 CEP 및 일부 시중은행과 제휴를 통해 월부금이 휘발유 비용 절감액과 동일한 24~30개월 기간 전기차 구입 대출상품을 설계했다. 동시에 호치민시는 자치권을 통해 대출이자의 최소 2%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호찌민시는 최초 전기오토바이 구매자에 한해 등록세와 부가세, 인증서 및 번호판 발급 수수료 등 300만동 상당의 초기 세금•수수료 면제 혜택을 적용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상태이며, 동시에 전기오토바이를 사용중인 플랫폼 노동자에게 운행수입의 부가세 전액을 환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호찌민시는 차량 사용자 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의 내구연한 만료 내연기관 차량, 배출가스 기준 미충족 차량, 수리비 고비용 차량 등을 정책자금으로 사들이는 지원안과 함께 참여기업에 대출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시 정책방향에 따라 출고가 인하에 나서는 전기 모빌리티 제조•유통 기업은 최소 2%의 대출이자 지원을 받게 된다.
하이 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사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이륜차 운전기사들에게 우수한 인센티브와 질좋은 차량을 갖춘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과 동시에 호찌민시는 전기충전소 및 휴게소 확충, 예비배터리 교환장소, 재생에너지 사용 우선, 인프라 투자기업 대출이자 지원 등 관련 지원정책 마련과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레 쭝 띤(Le Trung Tinh) 호찌민시자동차운송협회장은 “호치민시는 막대한 통행량으로 배기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도시”라며 “시정부의 영업용 이륜차 전기오토바이 전환 지원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업용 이륜차 외 호찌민시는 2030년까지 관내 모든 내연기관 버스의 친환경 버스 전환을 중기적 목표로 세운 상태다. 현재 호찌민에서는 전체 138개 노선에 2200여대 버스가 운행중이며, 이가운데 31%를 전기 또는 CNG(천연가스) 버스가 차지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