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그루의 나무가 뒤집어져…수백 년 된 가로수 뿌리째 뽑혀

-하노이 도심 곳곳 쓰러진 나무로 교통 마비, 3명 사망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 해안을 강타한 후 하노이를 휩쓸면서 도심 곳곳의 수백 년 된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혀 거리를 뒤덮었다.

8일 오전 하노이 당국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해 시내 전역에서 약 2,800그루의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특히 도심 중심부에서는 수많은 나무들이 도로 위로 쓰러져 교통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성 요셉 대성당 인근에서는 큰 나무 두 그루가 도로를 가로질러 쓰러졌고, 응웬 찌 타인 거리에서는 5~10미터마다 쓰러진 나무를 볼 수 있었다. 베트남 미술박물관 앞과 호안끼엠 호수 주변의 가로수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나무 붕괴로 하노이에서만 3명이 사망했다. 8일 밤 찬 주이 흥 거리에서는 22세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노이 그린트리파크 유한회사 직원들은 딘 티엔 호앙 거리 등지에서 쓰러진 나무를 절단하고 치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8일 밤 10시경 하노이 북쪽을 지나 빈푹성과 푸토성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그러나 도심 곳곳에 쓰러진 나무로 인한 피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Vnexpress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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