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전력 수요가 향후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피크 시간대 전력 부족 위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부 닥락(Dak Lak)성에서 독일 국제협력공사(GIZ)와 공동으로 개최된 기술 워크숍에서 국가전력계통운영센터(NSMO)는 이 같은 경고를 내놓았다.
응우옌 꾸옥 쭝(Nguyen Quoc Trung) NSMO 부총괄이사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까지 더해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데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기(3~5월) 동안 전력 계통은 피크 시간대 공급 용량 부족이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전력 당국은 지붕형 태양광(Rooftop Solar)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BESS는 태양광 발전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계통의 유연성을 높이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의 변화도 눈에 띈다. 정부의 오염 통제 지침 발표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전기차(EV) 보급 대수가 20만 대에서 약 35만 대로 급증했다. 이러한 급격한 전기차 증가는 전력 부하 패턴을 변화시키고 배전망 운영의 복잡성을 더해 계통 안정성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GIZ 측은 “지붕형 태양광, 에너지 저장 장치, 전기차의 확산에 따라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유연한 계통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독일 정부가 지원하는 베트남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따른 송·배전망 운영자 간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