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데이터센터용 광학 칩 수요가 폭발하면서 중국계 미국인 기업가 장신강(Zhang Xingang) 위안지에 세미컨덕터(Yuanjie Semiconductor Technology) 회장이 세계적 부호 반열에 올랐다. 23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위안지에 세미컨덕터의 주가는 약 780% 급등했으며 장 회장의 자산 가치는 약 17억 달러(한화 약 2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장 회장의 자산 증식은 그가 보유한 상하이 증시 상장사 위안지에 세미컨덕터의 지분 가치 상승에 기인한다. 지난 20일 이 회사의 주가는 하루 거래 제한폭인 20% 가까이 치솟으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러한 급등세는 AI 학습에 필수적인 초고속·고효율 데이터 전송용 레이저 칩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올해 57세인 장신강 회장은 미국 남가주대학교(USC)에서 재료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내 광섬유 부품 업체인 루미넌트(Luminent)와 소스 포토닉스(Source Photonics)에서 연구원으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3년 중국으로 돌아와 위안지에를 설립했으며, 2022년 상하이 스타마켓(중국판 나스닥) 상장을 통해 2억 1,9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위안지에는 상장 초기 재무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AI 붐을 타고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2025년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3억 8,320만 위안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은 위안지에의 2025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억 600만 위안, 순이익은 1억 3,8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IT 거물 화웨이(Huawei)의 지원을 받는 위안지에는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홍콩 증시 추가 상장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본사가 위치한 산시성 시셴신구에 13억 위안 규모의 신규 생산 기지 건설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도 5,000만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