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하늘에 ‘유령 비행기’만… 중동 분쟁 속 에미레이트 항공의 고군분투

텅 빈 하늘에 '유령 비행기'만… 중동 분쟁 속 에미레이트 항공의 고군분투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24.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바이 하늘에 승객이 거의 없는 ‘유령 비행기(Ghost Flight)’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분쟁 발생 2주가 지난 현재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은 주요 노선의 탑승률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500석 규모의 에어버스 A380 기종에 승객이 35명도 채 타지 않은 채 운항하는 모습이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발 두바이행 노선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체코 프라하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발 복귀편의 탑승률은 5~10% 수준에 불과하며, 평소 만석에 가까웠던 런던 히스로 노선도 예매율이 20%대로 급락했다.

반면 두바이를 떠나는 항공편은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연일 만석을 기록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나갈 때는 가득 채우고 들어올 때는 비워서 돌아오는 ‘운영의 역설’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매일 수천 명의 예약 부도(No-show)와 환불 문의가 잇따르면서 지상 업무도 마비 상태에 빠졌다.

평소 하루 500여 편의 항공기가 오가던 두바이 국제공항(DXB)은 지난 16일 기준 운항 편수가 71편까지 줄어들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여객기 대신 화물 운송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항공편이 필수 물자와 신선 식품 수입의 유일한 통로가 됨에 따라, 화물 적재 능력이 뛰어난 보잉 777 기종을 우선 투입하고 있다.

팀 클락 에미레이트 항공 회장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사내 공고에 따르면 다가오는 부활절 성수기 예약률도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항공사 측은 “현재 상황에서 입국객 감소는 예상된 일”이라며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운항 네트워크를 점진적으로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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