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가 급락 후 반등에 성공하며 1,60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됐다. 24일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포인트(1.45%) 오른 1,614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20조 4천억 동을 기록하며 유동성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HOSE 시장에서만 5천820억 동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약 4천860억 동(한화 약 260억 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가장 거셌던 종목은 빈그룹(VIC)으로 나타났다. 외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천480억 동어치의 VIC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어 빈홈즈(VHM)가 1470억 동, 화팟그룹(HPG)이 1380억 동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나란히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매수 측면에서는 석유화학 종목인 빈선정유(BSR)가 1천560억 동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비엣캡증권(VCI)과 VCK 등 금융 및 건설 관련 종목에도 각각 1천억 동 이상의 외인 자금이 유입됐다.
하노이 증권거래소(HNX)에서는 외인들이 920억 동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HOSE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석유 가스 서비스 업체인 PVS가 380억 동으로 매수 1위를 차지했으며, 부동산 개발사인 CEO에도 20억 동의 자금이 들어왔다. 비상장 주식 시장(UPCoM)에서도 MSR 등을 중심으로 약 40억 동의 소규모 순매수가 집계됐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은행과 부동산주가 반등을 주도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이탈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며 “대형주에 집중된 외인 매도세가 진정되는 시점이 향후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