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종전 문제를 논의하는 첫 대면 협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남아시아의 파키스탄이 중재국 역할을 자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
타히르 안드라비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다면 파키스탄은 언제든지 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협상이 된다.
파키스탄과 이란은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이지만 자국에 적대적인 분리주의 테러집단을 서로 숨겨주고 있다며 갈등을 빚는 등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는 아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4년 1월에는 상대국 영토 안의 분리주의 무장세력을 겨낍해 서로 공습하며 무력충돌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국은 ‘이슬람 형제국’이라는 넓은 울타리 안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실제로 파키스탄은 이번 전쟁 초기 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습이 부당하다며 규탄한 바 있다.
파키스탄에는 수니파 무슬림이 많지만, 시아파 무슬림 인구도 세계에서 이란 다음으로 많다. 시아파 무슬림은 2억5천만명가량인 파키스탄 인구의 15%가량을 차지한다.
이는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 내 강경파를 설득하는 데 있어 수니파가 많은 다른 이슬람 국가보다 중재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중동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