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 성형 수술을 받은 지 4년 된 30대 여성이 보형물이 파열된 사실을 모른 채 1년간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하노이 의과대학 성형재건외과 강사이자 호아이냐이(Hoai Nhai) 종합병원 미용성형과장인 응우옌 민 응이아(Nguyen Minh Nghia) 박사는 왼쪽 가슴 보형물이 파열되어 내부 액체가 유출된 환자를 수술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4년 전 가슴 성형 수술을 받았으며, 1년 전부터 왼쪽 가슴이 오른쪽보다 더 부드럽고 크기가 비대칭이라는 점을 느꼈으나 통증이 없어 정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최근 병원을 방문해 검사한 결과, 왼쪽 보형물의 실리콘 외피가 찢어지거나 균열이 생겨 내부 물질이 가슴 공동으로 새어 나온 상태였다. 의료진은 파열된 보형물을 제거하고 가슴 내부를 세척한 뒤 새로운 보형물을 삽입하는 재수술을 시행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최근 주로 사용되는 겔 형태의 보형물은 파열되더라도 실리콘이 보형물을 둘러싼 섬유막 내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외관상 큰 변화가 없는 ‘침묵의 파열’이 빈번하다. 이를 방치할 경우 가슴 변형뿐만 아니라 감염, 흉터 형성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영상 의학적 검사를 통한 주기적인 확인이 필수적이다.
보형물 파열의 원인은 수술 과정에서의 미숙한 조작, 보형물 크기에 비해 너무 좁게 설계된 삽입 공간, 외부 충격이나 반복적인 압력 등 다양하다. 특히 삽입 공간이 좁으면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외피가 약해지고 결국 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술 후 혈종이나 감염 등으로 인한 구형 구축 현상도 보형물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식립된 보형물의 종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식염수 보형물은 파열 시 급격한 크기 감소와 비대칭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실리콘 보형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부 환자는 가슴이 단단해지거나 형태 변화, 경미한 통증 및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가슴 성형을 계획 중이라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하며, 수술 후 수년이 지난 뒤에는 초음파나 MRI를 통해 정기적으로 보형물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