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낭을 여행하던 한 태국인 관광객이 현지인이 보여준 따뜻한 환대에 감동해 팔에 ‘아이 러브 베트남(I love Vietnam)’이라는 문신을 새겨 화제가 되고 있다. 태국의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폼(Foam) 씨는 지난 3월 친구들과 함께 4박 5일 일정으로 다낭과 호이안을 찾았다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사건은 다낭의 보 응우옌 지압 거리에 위치한 한 해산물 식당에서 시작됐다. 오토바이를 빌리지 못해 지쳐있던 폼 씨 일행은 우연히 들어선 식당에서 주인 가족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태국어를 조금 할 줄 알았던 주인은 태국식 소스를 추천해주는 등 일행을 세심하게 챙겼다. 음식을 포장해 가려던 폼 씨가 번역 앱을 통해 “환대에 감사하며, 앉아서 먹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하자 주인은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식당 주인은 폼 씨에게 다가와 따뜻하게 안아주며 “운전 조심하고 택시 요금을 사기당하지 않게 주의하라”는 진심 어린 조언과 함께 유명 관광지들을 추천해줬다. 폼 씨는 “그 손길이 마치 관광객이 아닌 가족처럼 느껴져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행 막바지, 폼 씨는 이 특별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레 홍 퐁 거리의 한 타투샵을 찾았다. 타투이스트 응우옌 반 투언 씨는 베트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는 폼 씨의 요청에 직접 디자인한 ‘I love Vietnam’ 문구를 제안했다. 시술 내내 베트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손님의 진심에 감동한 투언 씨는 해당 문신을 무료로 선물했다.
다낭은 최근 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여행지다. 다낭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다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약 31만 3,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4.1%를 차지했다. 2026년 들어서도 두 달 만에 6만 2,000명이 넘는 태국인이 다낭을 찾았다. 동서 경제 회랑과 직항 노선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현지인들의 따뜻한 정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태국으로 돌아간 폼 씨는 “팔에 새긴 문신과 식당 주인의 포옹은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정서적 가치”라며, 조만간 다시 베트남을 방문해 태국 젊은이들에게 베트남의 매력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