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다낭에서 70대 노인이 치명적인 독을 가진 코브라에 물린 상태로 뱀을 직접 손에 들고 귀가하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다낭 병원과 현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요일 오전 다낭시 다이록(Dai Loc) 코뮌에 거주하는 79세 남성 N.V.T 씨가 코브라에 물린 뒤 병원으로 이송되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 노인은 양손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팔과 몸통 사이에 거대한 코브라를 끼워 고정시킨 채 도로를 걷고 있었다. 뱀의 몸통이 바닥에 끌릴 정도로 큰 크기였으며, 주변 행인이 위험하니 뱀을 버리라고 소리쳤으나 노인은 뱀을 꽉 붙잡은 채 집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인은 귀가 후 가족들에 의해 인근 의료센터를 거쳐 다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낭 병원 중환자 및 독성학부의 호앙 흐우 히에우 부과장은 환자가 현재 안정을 찾았으며 집중 모니터링을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환자가 뱀을 직접 들고 온 덕분에 정확한 종 식별은 가능했으나, 이는 목숨을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경고했다.
히에우 박사는 독사에 물렸을 때의 올바른 응급처치 수칙을 재차 강조했다.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환자는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평온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상처 부위를 묶거나 째는 행위, 입으로 독을 빠는 행위, 검증되지 않은 민간 약초를 바르는 행위는 감염과 조직 괴사를 유발해 심할 경우 절단에 이를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이다.
의료진은 물린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해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고, 깨끗한 물과 비누로 가볍게 씻어낸 뒤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의사가 해독제를 정확히 처방할 수 있도록 뱀의 특징을 기억하거나 사진을 찍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이번 사건처럼 맨손으로 뱀을 잡으려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