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고점 대비 30% 폭락”… 세계 최대 은 ETF, 일주일새 300톤 투매

출처: Cafef
날짜: 2026. 3. 15.

안전자산이자 산업용 핵심 금속인 은 시장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라는 이중고를 맞으며 휘청이고 있다. 15일 원자재 시장과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즈 실버 트러스트(SLV)’는 지난 한 주간 300톤이 넘는 은을 순매도하며 시장의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이번 하락으로 은값은 온스당 80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 시세는 이번 주 초 온스당 90달러에서 시작했으나,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꺾였고, 이는 달러 인덱스(DXY)가 100선을 돌파하는 ‘강달러’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자가 없는 자산인 은은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 국면에서 투자 매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현재 블랙록(BlackRock)이 운용하는 SLV의 총 보유량은 약 1만 5,500톤, 시가로는 416억 달러 규모다. 시장 분석가들은 온스당 90달러 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돌파하려는 시도가 잇따라 실패하면서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크게 약화되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는 ‘재신(God of Wealth)의 날’에 은을 구매했던 투자자들이 불과 한 달여 만에 막대한 손실을 보는 등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상태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FX엠파이어의 크리스토퍼 루이스 분석가는 “현재 매도 압력이 강화될 경우 은값이 80달러 아래로 떨어져 이전 매물대인 70달러 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용 수요가 뒷받침되는 금속이지만, 현재는 공급망 지표보다 미국의 통화 정책과 중동의 군사적 갈등이라는 외부 변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전형적인 ‘정치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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