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은행(Agribank·아그리뱅크)이 최근 카드 고객과 전자금융 이용자를 겨냥한 고도로 지능화된 신종 사기 수법이 급증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아그리뱅크에 따르면, 최근 범죄 조직들은 기존의 비대면 피싱을 넘어 결제 현장에서 실물 카드의 칩을 순식간에 바꿔치기하는 등 대담한 오프라인 범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수법은 ‘실물 카드 칩 교체’다. 범죄자들은 계산대 등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찰나의 빈틈을 노려 고객의 진짜 카드 칩을 미리 준비한 가짜 칩으로 바꿔치기한다. 탈취한 정품 칩은 즉시 불법 거래에 사용되며, 고객은 결제 과정에서 카드를 눈앞에서 놓칠 경우 칩이 바뀐 사실을 인지하기 매우 어렵다. 또한 은행 직원을 사칭해 연회비 면제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빌미로 카드 번호와 CVV 번호, OTP 코드를 요구하는 고전적 수법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공기관을 사칭한 심리전도 더욱 교묘해졌다. 전기·수도 요금 미납을 구실로 서비스 중단을 협박하며 가짜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AI 기술을 이용한 영상 통화로 압박을 가하는 식이다. 특히 최근에는 자녀의 신분증 정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공공 서비스 포털과 유사한 가짜 링크로 유인, 생체 정보를 수집하고 은행 계좌에 무단 접속하는 수법까지 등장해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아그리뱅크는 고객들에게 ‘아그리뱅크 플러스(Agribank Plus)’ 앱을 통한 철저한 계좌 관리를 권고했다. 앱 내에서 실시간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즉시 카드를 잠그거나 온라인 결제 한도를 조정하는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은행 측은 어떠한 경우에도 비밀번호나 OTP 코드를 타인에게 제공해서는 안 되며, 출처가 불분명한 QR 코드 스캔이나 링크 접속을 엄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결제 시에도 카드를 항상 시야 안에 두어 칩 바꿔치기나 카드 정보 촬영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ATM 이용 시에는 가림판을 사용해 비밀번호를 노출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그리뱅크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될 경우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24시간 고객 센터로 연락해 신속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